제주특별자치도테니스협회(이하 협회)가 보조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24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협회가 국제·전국 규모 대회를 개최하는 과정에서 인건비 등을 부풀려 실제 일을 하지 않은 지인과 친인척 등의 계좌로 돈을 입금한 뒤 되돌려받아 비자금으로 유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내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협회로부터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국제 및 국내 대회 관련 보조금 지급, 정산 내역 등이 담긴 3년치 결산 자료를 제출받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협회 관계자들이 물품 지원비 영수증을 허위로 만들거나, 대회 개최 과정에서 인건비, 숙박비 등을 허위 지출하는 등의 방법으로 보조금을 횡령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협회가 개설해 운영한 계좌만 30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자금 흐름을 면밀히 살펴보는 한편 협회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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