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기업을 중심으로 제주지역 대출 규모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저축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4일 발표한 ‘2020년 12월 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신·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신 잔액은 33조8976억원이다.
가계대출 잔액이 16조944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기업대출 15조257억원, 공공 및 기타 대출 1조9279억원 등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여신 규모는 2조7865억원으로 전년(2조4070억원) 대비 15.7%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은 5355억원으로 1년 전(8042억원)보다 33.4% 감소한 반면 기업대출은 1조9693억원으로 1년 전(1조4042억원)보다 40.2% 급증했다.
12월 중 가계대출은 증가폭이 1194억원으로 전월(1625억원)보다 축소된 반면 기업대출은 1130억원으로 전월(1122억원)과 비슷한 증가 규모를 유지했다.
지난해 말 제주지역 금융기관 수신 잔액은 30조8856억원이다. 지난 한 해 동안 4177억원이 증가해 전년(3조9077억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신탁회사 수신이 2조603억원에서 -1조1873억원으로 큰 폭으로 감소한 데 주로 기인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자금난을 겪으며 기업대출이 크게 늘고 고객이 수시로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요구불예금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수신도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고 말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