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15일까지
제주시에 위치한 현인갤러리는 내달 1일부터 15일까지 ‘실로 엮는 담담한 바람들’을 주제로 김순철 작가 초대전을 연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한지 위를 바느질로 한 땀 한 땀 엮어 형상을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한지 위에 바느질, 고단하게 반복되는 작업들은 많은 생각들을 동반하고 그 시간보다 더 길고 깊은 스스로의 잠행에 들게 한다.
한 땀 한 땀 이어지는 행위의 흔적들은 끊임없이 거듭되는 일상의 짧고 긴 호흡이며, 무의식에 감춰지거나 억눌린 상처의 기억들이다.
하나의 작업물을 탄생시키려면 긴 시간이 소요되지지만 겹겹이 얽힌 미세한 감정의 결들을 드러내는 작업은 자신과의 대화의 시간이 되기도 하며 마음을 서서히 비우는 과정이기도 하다.
작가는 “나의 작업에 있어 바느질은 마음을 비워내고 다잡는 내면 수련의 과정”이라며 “작품의 완성된 모습도 물론 중요하지만 작품을 위해 오랜 시간 고민했던 과정이 더 값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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