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접종, 늦은 만큼 더 치밀해야
코로나 백신 접종, 늦은 만큼 더 치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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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제주를 비롯해 전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일제히 시작된다. 도내 1차 접종 대상자는 요양병원 9곳과 요양시설 60곳의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 등 3193명이다. 이를 위해 어제 삼엄한 경비 속에 3900회분 백신이 제주에 들어왔다. 다른 나라에 비해 늦긴 했지만 코로나19 종식과 일상 회복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 만큼 의미가 크다 할 것이다.

요양병원은 자체 의료진으로 백신을 접종하고, 요양시설은 보건소 인력이 방문해 접종한다. 이후 3월부터는 제주대병원 등 3개 감염병전담병원 의료진 2186명을 비롯해 119구급대 등 고위험기관 종사자 5700여 명이 백신을 맞는다. 백신 공급이 유동적인 상황이지만 제주도는 순차적으로 도민 69만7500명여 명의 82%를 접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주시 한라체육관과 서귀포시 혁신도시국민체육센터를 접종센터로 가동하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이번 백신 접종은 코로나19 극복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 성패는 제주를 넘어 국민 불신을 해소하고, 접종 과정의 혼선을 얼마나 최소화하느냐에 달렸다. 그런 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효능 논란에도 1차 접종 대상자의 대다수가 동의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누구나 안심하고 접종을 받을 수 있게끔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이제 백신 도입부터 수송과 유통, 접종은 물론 이상반응 관리까지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다. 지난해 문제가 됐던 독감백신 부실 유통 사례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운반 도중 독감백신이 상온에 노출되면서 다량 회수하는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더구나 어제 제주로 배송되던 아스트라제네카사의 백신이 수송용기 온도 문제로 전량 교체되는 일도 벌어졌다.

지난 1년 코로나19 재난을 맞아 도민 모두가 인내와 희생, 협력으로 슬기롭게 대처해 왔다. 백신 접종을 계기로 감염병 극복의 전환점을 맞아야 한다. 한편으론 집단면역을 형성하려면 9개월이 남았기에 방역의 긴장감마저 놓쳐서는 안될 일이다.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해 도민들의 소중한 일상을 하루라도 빨리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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