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소암기념관은 이달 5일부터 5월 16일까지 올해 첫 번째 소장품전인 ‘시중유화(詩中有畵)·화중유시(畵中有詩)’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담은 서예 작품과 함께 이와 어울리는 회화 작품을 한 자리에 선보이는 전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문자와 그림이 만들어 낸 자연의 품에서 위로와 위안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소암기념관이 소장한 작품뿐만 아니라 이중섭미술관과 기당미술관이 소장한 작품들도 함께 선보인다.
전시는 무문선사의 시 ‘호시절’의 내용을 차용해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춘유백화(春有百花·봄에는 온갖 꽃들이 만발하고)’, ‘하유량풍(夏有凉風·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고)’, ‘추유명월(秋有明月·가을에는 밝은 달빛이 있고)’, ‘동유백설(冬有白雪·겨울에는 새하얀 눈이 내리네)’로 소개하며 사계절의 서정과 심미성을 느낄 수 있는 서예와 그림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형태로 진행된다.
사계절 중 봄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는 소암 현중화 선생이 1990년 봄에 쓴 ‘창전·정외’와 김용철 작가의 ‘화조도’가 전시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렵고 힘든 가운데 이번 전시를 통해 코로나 블루의 그늘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문자와 그림이 만들어 낸 자연을 거닐어 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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