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용 원재료 확보를 위해 대규모 담팔수 재배단지 조성 계획이 추진돼 관심을 모을고 있다.
제주 출신 강세창 경희대 교수가 최대 주주로 있는 벤처 제약사 ‘제넨셀’은 코로나19 치료제 원재료가 되는 담팔수 재배단지를 165만㎡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제넨셀은 단지 조성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외에도 민간기업, 산림조합 등과 물밑 접촉을 진행 중이다.
제넨셀은 담팔수 재배 최적지로 서귀포시 남원읍 일대를 1순위 후보지로 고려하고 있다.
제넨셀은 최근 담팔수에서 추출한 물질을 활용해 인도에서 코로나 치료제 ‘임상2상’을 완료하현지에서 코로나 치료제 의약품 판매를 위한 품목허가 절차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넨셀은 담팔수가 코로나 치료제 원료로 쓰이기 때문에 대단위 재배단지 조성이 시급하다고 판단, 대규모 재배 단지 조성에 나섰다.
향후 우리나라는 물론 인도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코로나 치료제를 대량 판매하려면 선제적으로 많은 원재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제넨셀 관계자는 “제주도, 민간 기업, 산림조합 등 담팔수 대단위 재배단지 조성을 위해 다양한 기관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당초 33만㎡ 수준에서 재배단지를 구축하는 계획을 뛰어넘어 165만㎡ 정도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제넨셀측은 대단위 담팔수 재배단지가 조성되면 의약품 원료 생산 목적 외에도 관광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으로 연계 발전시켜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8일 서귀포시 남원읍 소재 담팔수 시험재배지를 방문해 강세찬 교수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연구 진행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