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선 행보시 정치 리더십 검증 본격화...여야 촉각 곤두세워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여당의 중대범죄수사청 입법 추진에 반발, 전격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윤 총장의 사표를 즉각 수용, 후임 총장 인선까지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가 총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윤 총장은 이날 ‘정치 입문’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사실상의 정치 행보로 해석돼 대선 주자로 나설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윤 총장 사직=윤 총장은 이날 오후 대검찰청 청사 현관 앞에서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사직 의사를 전했다.
윤 총장은 그러면서 “제가 지금까지 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대선 향방=여야는 윤 총장의 행보가 내년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 총장은 그동안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등 여권과 갈등을 빚으면서 대권 주자로 떠올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여권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1~2위를, 범 야권에서는 윤 총장이 대표 주자에 이름을 올려 왔다.
이에 따라 윤 총장이 대권에 도전할 경우 우선은 제3지대에서 문재인 정부를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치 경험이 전무한 윤 총장에 대한 리더십 검증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유력 주자가 없는 제1야당 국민의힘의 당내 경선 구도, 윤 총장과의 관계 설정 향방도 주목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 총장의 정치 행보를 깎아 내리면서 당내 후보 경쟁력을 우선하고 있다.
윤 총장의 대선 행보가 여권 후보 지지도에 변수로 작용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