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 탓일까…코로나19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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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들어 확진자 25명 발생
무증상 감염자 증가·이동량 늘어
주점·볼링장·학교 등 감염 이어져
제주도, 체육시설 등 특별 점검

제주지역에서 이달 들어 일주일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5명이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까지 코로나19 3차 대유행 여파가 제주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난 이후 거리두기가 상향 조정돼 확진자 발생이 주춤한 듯 보였지만 이 달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면서 지역 감염 확산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지난 5일과 6일 주말 사이 확진자 9명이 발생했다. 7일 오후 5시까지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최근 일주일 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3.57(31~37)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6일까지 하루 평균 확진자인 3.28명보다 더 늘어난데다, 최근 한 달 동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달 제주도의회 직원으로 시작된 제주시 주점 관련 확진자가 6, 전북발 확진자 관련 7명 등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전북발 코로나19 여파는 볼링장으로까지 이어져 다중이용시설에서 감염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일에도 주점 관련 확진자 1, 전북발 확진자 1명이 나와 n차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주점에 최초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으로 추정되는 도의회 소속 공직자에 대한 감염경로는 여전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 미지수로 남아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사회적거리두기가 1.5단계로 하향 조정되면서 급격히 늘어난 이동량과 무증상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어 지역 내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관광객이나 다른지역에서 업무차 제주를 방문한 사람들로 인한 감염 사례를 비롯해 개학으로 인한 위험 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지난 5일 부산 영도구 확진자 접촉자가 확진 판정을, 6일 오현고등학교 재학생 1, 탐라중학교 교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현고 재학생과 탐라중 교사는 가족 관계이고, 이들의 가족인 나머지 2명도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7일에도 또 다른 오현고 재학생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현고 학생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등교를 했고, 스터디 카페 이용 등 개별 동선까지 있어 현재까지 제주도가 파악한 접촉자만 70여 명이 넘는다.

앞서 지난 4일에는 국제학교 재학생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개학과 봄철 활동량 증가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볼링장 15곳 등 실내외체육시설 1202곳에 대한 특별 현장 점검을 벌이고 있다.

또한 가족 간 추가 전파가 이어져 증상이 있으면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고, 등원과 등교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마스크 착용, 발열검사, 실내환기 소독,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등 개인과 시설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정은 기자 kje0317@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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