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5년 만에 제주소주 사업 접어
신세계, 5년 만에 제주소주 사업 접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제주소주가 소주 시장에 진출한 지 5년 만에 철수한다.

7일 이마트에 따르면 자회사인 ㈜제주소주는 최근 임직원 설명회를 열고 사업 철수에 대한 상황과 처리 절차를 설명한 데 이어 지난 4일부터 공장 생산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2016년 제주소주를 인수해 소주 시장에 뛰어든 이마트는 5년만에 사업에서 철수하게 됐다.

제주소주는 자본금 25억원으로 2011년 8월 ‘제주천수’로 설립됐다.

제주천수는 2014년 알코올 도수 18도의 ‘곱들락’, 20.1도의 ‘산도롱’ 소주를 출시했지만 적자에 시달리다 2016년 이마트에 매각됐다.

이마트는 190억원을 들여 회사를 인수해 ‘제주소주’를 설립했다.

제주소주는 ‘푸른밤’ 소주를 출시하며 외형 성장에 나섰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탓에 사실상 시장 공략에 실패하며 적자 규모가 매년 커졌다.

실제로 영업손실액은 인수 당시 19억원에서 2017년 60억원, 2018년 129억원, 2019년 141억원 등 매년 불어났다.

이 기간 제주소주는 지속적으로 이마트에서 자금 수혈을 받아야 했다.

실제로 2016년 1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이마트는 제주소주에 6번에 걸쳐 67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인수금액까지 포함해 이마트는 제주소주에 총 860억원을 쏟아부었지만 계속되는 적자 누적에 매각 등을 검토하다가 청산 결정을 내렸다.

한편, 제주소주 소속 직원들은 향후 이마트나 신세계앨앤비 소속으로 재고용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