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기당미술관은 기획전시실에서 이달 9일부터 5월 16일까지 ‘비극의 모라토리엄’을 주제로 올해 첫 소장품전을 열고 있다.
이번 소장품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1년 넘게 이어지고 이는 지금의 상황에서 우리가 마주한 절망과 좌절을 냉철하게 성찰하고 미래를 함께 생각해보는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모라토리엄은 경제가 아주 어려운 국면에서 채무의 지불을 유예하겠다는 의미로 비극이라는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것 같은 상황에서 일단 이를 유예하고 그 정체를 냉정하게 성찰해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소장품전에는 이건용, 윤명로, 윤형근, 김성호 등 국내를 대표하는 작가들과 고영우, 현충언, 양미경, 강태환 등 제주지역 작가 등 작가 30명의 작품 33점이 소개된다.
관람은 인터넷 사전예약과 현장발권을 통해 가능하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입장은 오후 5시30분에 마감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좌절과 절망, 희망을 표현한 다양한 심상의 작품을 소개하는 이번 소장품전을 통해 코로나19로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을 냉정하면서도 객관적으로 성찰하고 극복의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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