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제주도민 민의 배반...제주도민 심판 받을 것”
심상정 국회의원(정의당·경기 고양시갑)은 11일 국토교통부에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을 백지화하고,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의 수사를 촉구했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제2공항 건설 추진 입장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심 의원은 “원희룡 지사는 대규모 국책 사업은 찬반의 숫자보다 내용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것은 한 마디로 제주도민의 민의를 배반하고, 투기세력과 결탁하겠다는 선언”이라며 “도지사가 계속 민의를 거스른다면 제주도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문제는 국토부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도민 의견에 따르겠다는 국토부의 입장에 따라, 민심이 ‘반대’ 결론을 내놓았음에도, 국토부는 제주도에 의견을 되묻고, 장관은 여론조사 결과를 환경부에 넘기겠다는 둥 남의 일처럼 빠져나갈 구멍만 찾고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제2공항 부지 인근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성산읍은 65.62%, 인근 표선면은 127.7% 토지 거래량이 폭등했다”며 “합동특수본은 제주 제2공항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서둘러 수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국회=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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