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학대 교사 사과만 되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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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아동 학부모 만났지만
해명·경위에 대한 설명 없어
법적 대응·CCTV 복원 요구 등
보육교사가 아동 배를 때리고 있는 CCTV 모습. 피해 아동 학부모 제공.
보육교사가 아동 배를 때리고 있는 CCTV 모습. 피해 아동 학부모 제공.

속보=최근 도내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상습 아동학대 사건(본지 3월 8일자 5면보도·3월 9일자 5면보도)과 관련, 해당 어린이집 관계자와 보육교사가 피해 아동 학부모들에게 사과했지만, 구체적 해명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피해 아동 학부모들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해당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에 대한 사과 및 경위를 설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원생들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는 보육교사 5명은 이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채 연신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린이집 원장도 이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사과만 했을 뿐 아동학대사건에 대한 구체적 해명이나 경위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피해 아동 학부모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낼 때면 울면서 ‘가기 싫다’, ‘살려달라’고 했다”며 “어린이집 관계자들은 죄송하다는 사과만 반복했을 뿐 아이들을 학대한 경위나 해당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6일부터 해당 어린이집 보육교사 5명(20대 4명·30대 1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보육교사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동안 1~3세 아동 13명을 꼬집고 때리는 등 학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분석한 A어린이집 CCTV영상에는 교사들이 아이들을 폭행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피해 아동 학부모들은 법적 대응을 시사하고 과거 CCTV 자료 복원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어린이집 학대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게시물에 대해 4200여 명(8일 오후 4시 기준)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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