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치매 할머니 반려견 덕분에 가족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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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앓던 할머니가 강추위 속에서 길을 잃었으나 곁을 지키던 반려견의 도움으로 가족을 찾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폭설과 강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달 18일 밤 제주시 삼도2동의 한 건물 주차장에 신발도 안 신은 할머니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인근지역을 순찰하고 있던 제주동부경찰서 중앙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은 외투도 입지 않고 추위에 떨고 있는 할머니와 반려견을 발견했다.

경찰은 치매 환자로 보이는 할머니에게 말을 걸어봤지만 간단한 의사소통조차 할 수 없었다. 이에 경찰은 지문 조회 등을 통해 할머니의 가족을 찾아봤지만 관련 기록이 없었다.

경찰은 할머니 곁을 지키고 있던 반려견이 가족을 찾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유기견센터에 조회를 요청했다.

센터는 반려견에 내장된 인식칩을 통해 할머니의 자녀를 찾았다. 반려견은 2년 전 할머니를 위해 유기견센터에서 입양된 강아지 ‘까미’였다.

경찰 관계자는 “한파 속 할머니 곁을 지켰던 반려견 까미 덕분에 할머니가 무사히 가족에게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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