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소상공인.전통시장 체감경기 최악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상공인.전통시장 체감경기 최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제주지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체감경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14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제주지역 소상공인 경기체감지수(BSI)SMS 37.5로 세종(25.6)과 경북(35.2) 다음으로 낮았다. 특히 전남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이 전월 대비 체감경기가 올랐지만 제주는 1월과 변동이 없었다.

제주지역 1월과 2월 소상공인 경기체감지수는 코로나19 1차 유행인 지난해 3월(37.7) 이후 최저치다.

경기체감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됐다고 보는 사람이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했다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조사는 지난달 18∼22일 제주를 포함해 전국 17개 시·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제주지역 소상공인 경기체감지수는 지난해 5월 80선을 넘은 후 코로나19 2차 유행 여파로 같은해 9월 63.0까지 떨어졌다.

이후 10월(87.7) 코로나19 사태 이후 연중 최고치를 찍은 후 올해 1월까지 3개월 연소 하락세를 이어갔고 2월 들어서도 회복되지 못했다.

지난달 전통시장 경기체감지수도 47.9로 1월(27.7)을 제외하면 지난해 4월(83.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뿐만 아니라 도내 중소기업 업황 실적도 지난해 10월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가 실시한 도내 기업경기 동향 자료에 따르면 업황 실적(SBHI)은 지난해 10월 81.0 이후 11월 78.2, 12월 72.0, 올해 1월 66.7, 2월 56.7 등 4개월 연속 떨어졌다.

특히 2월 중 업황 실적은 코로나19가 터진 지난해 2월(59.8) 보다 떨어진 것이다.

도내 중소기업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53.3%, 이하 복수응답), ‘업체간 과당경쟁’(43.3%), ‘인건비 상승’(43.3%) 등을 꼽았다.

박인철 제주도소상공인연합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 감소가 누적되면서 소상공인들이 겪는 고통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