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2동 무료주차장, 공항이용객 장기 주차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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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유료화 이어 복층화 사업 추진...주민 일부는 유료화 '반대'
제주시 용담2동 무료 공영주차장에 평일에도 차량이 빼곡히 주차된 모습.
제주시 용담2동 무료 공영주차장에 평일에도 차량이 빼곡히 주차된 모습.

제주시 용담2동 무료 공영주차장(2690-19번지)에 제주국제공항 이용객들이 장기 주차를 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3일 제주시에 따르면 옛 서문파출소 동쪽에 있는 이 주차장은 2002년 1505㎡ 면적에 52면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은 제주공항에서 300m 거리에 있고, 무료로 운영돼 공항 이용객들이 일주일 이상 차량을 주차하는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원도심의 주차난과 교통 체증을 불러오는 장기 주차 근절과 함께 주차공간 확대를 위한 복층화 사업을 제주시에 요청했다. 최근 현장을 방문한 안동우 제주시장은 주차장 유료화와 복층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런데 복층화 사업 실시설계 과정에서 불다짐 소성유구(장기간 불을 가열해 형성된 공방·취사시설)와 주혈(柱穴·집자리 기둥 구멍) 등 청동기시대 유물이 발견됐다.

제주시는 향후 매장문화재 발굴 조사를 실시해 문화재청으로부터 주차장 복층화 사업 가능 여부에 대한 심의를 받기로 했다.

제주시는 사업 허가가 나면 발굴된 유물을 국립제주박물관 등에 이관하고, 집터에는 모래주머니를 쌓고 복토를 해서 보전하기로 했다. 복토를 한 땅 위에 복층화 주차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앞서 문화재청은 2012년 선사시대 대규모 마을과 지석묘(고인돌)가 들어섰던 유적지인 용담2동 1만279㎡를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522호)로 지정한 바 있다.

문제는 대다수 주민들은 장기 주차 근절을 위해 유료화에 찬성하는 반면, 일부 주민들은 반대하면서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주차장 복층화 사업은 유료화를 전제로 시행되지만, 일부 주민들은 주차비 부담 등을 이유로 유료화에 반대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공항 이용객들의 장기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차장 유료화에 이어 복층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일부 주민들이 반대하면서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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