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아파느 분양가...1년 만에 31.43%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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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하늘 높은줄 모르게 치솟고 있다.

갭투자를 통해 시세차익을 노리기 위해 여유 자금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제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최근 민간아파트 분양시장 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지난 2월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519만9000원으로 전국에서 서울(854만원) 다음으로 높았다. 지난달 ㎡당 전국 평균 분양가는 395만1000원이었다.

특히 지난달 제주지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지난해 2월(395만5000원) 대비 31.43%(124만3000원) 오르며 전국에서 울산(32.93%)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은 11.01%(39만5000원)였다.

제주지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2018년 8월 287만8000원에서 9월 308만3000원으로 오른 후 2020년 3월까지 300만원대를 이어가다 지난해 4월 408만5000원으로 올랐다.

이어 같은 해 12월까지 9개월 연속 400만원대를 유지하다 지난 1월 519만9000원으로 뛰어올랐다.

분양가격은 신규 아파트를 소비자들에게 분양할 때의 가격으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의해 승인받은 입주자 모집공고 상의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지난 2월 제주지역 주택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실적치 상승 폭도 전국에서 가장 컸다.

주택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월 제주지역 HOSI 실적치는 82.3으로 한 달 전보다 32.3P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아파트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그이상이면 입주 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을, 100 미만이면 입주 여건이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아파트 분양가격이 크게 오르자 최근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부동산 시세 급등에 따른 토지거래 허가구역을 지정해야 한다’는 진정이 접수됐다. 진정은 아파트 등 주거용 토지 매매거래의 경우 2년 간 실거주로 이용해야 하는 조건을 다는 등 지금보다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 내용이다.

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투자 규제가 덜한 제주로 부동산 수요가 몰리면서 아파트 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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