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 ‘탄력적 급식’ 보여주기 그치나
원격수업 ‘탄력적 급식’ 보여주기 그치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과대 학교 35곳 중 27곳 운영키로 했지만 인력은 태부족
수요 많은 초등은 대상 제한…교육청 대안 찾기엔 소극적

 

교육당국이 결식 아동·청소년 방지를 위해 원격수업을 듣는 학생들도 원하면 학교에서 급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탄력적 급식방침을 세웠지만 미봉책에 그칠 우려를 낳고 있다.

4월 중 탄력적 학교 급식 운영 대상 학교인  도내과대 학교 35곳 중 27곳이 탄력적 급식을 운영한다. 초등학교는 대상 학교 15곳 중 14, 중학교는 9곳 중 8, 고등학교는 11곳 중 5곳이 탄력적 급식을 하기로 결정했다.

초등학교는 학생들이 근거리에 거주하는 데다 연령이 낮아 스스로 식사를 챙기기 어려운 만큼 중·고교에 비해 급식 신청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A초등학교는 원격수업을 하는 학생 688명 중 124(18%)이 급식을 신청했다.

하지만 초등학교는 학생 등하교 안전 지도와 방역 여건 등을 고려해 대상자를 맞벌이 부부, 저소득층 등으로 제한한 경우가 대다수다. 또 중·고교는 학생들이 원거리에 거주하는 데다 4~5교시 수업 차질을 우려해 신청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타 시도교육청의 경우 탄력적 급식뿐 아니라 농산물 꾸러미나 모바일 쿠폰을 지급하는 방안을 지자체와 협의하고 있지만 제주도교육청은 탄력적 급식 외 대안 찾기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선 학교에서 탄력적 급식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려면 방역과 급식 지원 인력을 충분히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복지 차원에서 접근하는 탄력적 급식의 방향성과 지향성은 좋지만 학교는 사람이 부족하고, 당국은 업무 부담을 과도하게 주고 있다급식을 위해 학교에 오는 학생들을 고려하면 담당 인력이 최소 3~4명은 더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원격수업 장기화 시 지자체 협의 후 지원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