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도객 확진 증가세, 방역 고삐 바짝 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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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을 맞아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다른 때 같으면 환영할 일이지만 코로나19 상황인지라 확산 우려가 앞선다. 지난달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88만885명에 이른다. 코로나 여파로 40만명대에 머물던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이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4일까지 13만5176명이 제주를 찾았다. 하루 평균 3만3700명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문제는 근래 발생한 코로나 확진자 대부분이 관광객이거나 다른 지역을 다녀온 입도객이라는 점이다. 실제 지난달 확진자 가운데 15명이 그런 유형이다. 이달 들어 5일까지 확진된 9명 중 8명도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수도권 등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광객 증가에 따른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심각한 건 일부 관광객 사이에 방역지침에 대한 경계심이 흐트러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4일 확진된 한 관광객은 입도 전 직장 내 확진자가 나왔음에도 별다른 경각심 없이 제주여행에 나섰다고 한다. 다른 확진자 1명도 지난 2일 제주여행을 왔다가 서울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통보를 받아 검사를 받고서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자칫 방역망을 무너뜨리고, 공동체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앞의 사례처럼 그간 도내 코로나19 전파자는 대부분 입도객이란 점에 유의해야 한다. 공항과 항만 검역을 강화해 철통방역에 힘써야 하는 까닭이다. 국내 코로나가 발생한 지 1년을 넘어서고 있지만 그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어서다. 관광객 회복이 코로나 확산의 불씨가 되지 않기 위해선 방역당국과 도민, 관광객 모두가 방역 최일선에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중앙 방역당국은 봄철을 맞아 야외활동이 느는 점을 코로나 확산의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4차 유행이 시작될지 모르는 갈림길에 있다고 분석했다. 제주 역시 그런 영향으로 관광객 중 확진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도민들로선 그간 잘 버텨온 만큼 더 뒷심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백신 접종에 따른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 코로나 고통이 끝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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