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연쇄추돌 영상 보니…순식간에 ‘아비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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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하던 4.5t 트럭 속도 못 줄여 1t 트럭·시내버스 잇따라 들이받아
사고 전 5·16도로서 시청 방면 이동 중 20초가량 갓길 정차 ‘의문’

3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중·경상을 입은 제주대학교 입구 사거리 차량 연쇄 추돌사고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등에는 당시 현장의 참혹한 광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7일 본지가 사고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등을 확인한 결과 제주시 아라1동 산천단에서 제주시청 방면 도로 3차로를 주행하던 4.5t 트럭이 경적을 울리며 내리막길을 쏜살같이 내려갔다.

당시 제주대학교 입구 사거리 버스정류장에는 산천단에서 내려온 시내버스 1대가 정차했고, 제주대 정문에서 시청 방면으로 우회전한 또 다른 시내버스 1대가 정차한 시내버스 뒤로 이동하며 속도를 줄이고 있었다.  

덜컹거리며 내려가던 트럭은 결국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앞서 가던 1t 트럭을 추돌한 뒤 직진 신호가 켜진 제주대 입구 사거리를 빠르게 지나 버스정류장에 있던 시내버스를 그대로 들이받고 멈춰섰다.

사고 충격으로 뒤에 있던 시내버스가 앞에 정차 중이던 다른 시내버스를 추돌한 이후 인도와 정류장을 덮쳤고, 철제 가드레일을 충돌한 후 3m 아래 임야로 추락해 전도됐다. 

1t 트럭도 전복됐고, 버스 정류장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렸다.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당시 전복된 버스에서는 깨진 뒷면 유리창문 사이로 일부 승객이 걸어 나오고 있었고, 현장 주변에도 유리 파편과 함께 옷가지와 슬리퍼 등이 널브러졌다.

사고를 낸 4.5t 트럭은 5·16도로에서 제주시청 방면으로 향하다 사고 직전 갓길에서 20초가량 정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이유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비상등을 켠 채 잠시 멈춰있던 트럭은 출발 2, 3분 만에 추돌사고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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