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이 사망하고, 59명이 중·경상을 입은 제주대학교 입구 사거리 차량 4대 연쇄 추돌이 16년 전부터 예견된 사고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녹지공원화를 바라는 시민들은 8일 성명을 내고 “지난 6일의 이 사고는 이미 16년 전부터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다”며 “2005년 제주시 당국이 제주대 입구 소나무 회전형 교차로를 없애고, 사거리 신호 교차로로 바꾸는 계획을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단체는 “당시 환경단체 등이 소나무의 존재 의미와 회전 교차로의 장점인 차량 감속 효과를 들며 계획 추진을 반대했지만, 누군가의 제초제 투입으로 소나무가 고사했고, 제주시 당국은 신호 교차로를 강행했다”고 했다.
이어 “당시 130년 수령의 소나무는 제주시로 진입하며 만나는 첫 관문에 위치해 제주대 설립 이전부터 수많은 사람과의 관계성을 품고 있었다”며 “빠르게 달려오던 차량이 소나무가 있는 회전 교차로를 만나 점차 속도를 줄였고, 이 교차로가 있던 동안에는 1건의 사망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단체는 “제주도는 교통행정의 무능과 패착을 사과하고, 이제라도 안전대책을 제대로 수립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고지역의 신호 교차로의 회전 교차로 교체, 제주대 입구 진입 전 일정 구간부터 시속 40㎞ 이하로 속도 제한, 주요 위험 구간 속도 감지 카메라 설치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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