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대유행 경고등, 긴장의 끈 더 조여야
4차 대유행 경고등, 긴장의 끈 더 조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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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을 온 관광객 가운데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끊이지 않으면서 제주 방역이 위기를 맞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발생한 확진자는 34명에 이른다. 대부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거나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달 발생한 확진자 15명도 같은 유형이다. 잠깐 사이에 외부 감염 유입이 가속화하면서 지역 감염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최근 코로나 확산이 거세지는 와중에 제주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관광객은 88만여 명으로 40만명대에 머물던 지난해에 비해 갑절 이상이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7일까지 23만7172명이 제주를 찾았다. 하루 평균 3만3800명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특히 5월에는 어린이날 등 연휴로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됐다. 고강도 방역조치가 필요한 실정이다.

갈수록 악화되는 전국의 상황은 큰일이다. 한동안 300∼400명대에 머물다 1주일만에 500명, 600명을 거쳐 700명 선까지 올라섰다. 확진자 증가세가 너무 빠른 데다 수도권과 지방을 오가며 집단 발생이 이어지고 있어 초비상이다. 4차 유행이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전문가들도 3차 대유행보다 더 큰 규모의 확산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제주형 거리두기 1.5단계가 오늘부터 다음 달 2일까지 3주간 더 유지된다. 정부가 수도권 2단계, 지방 1.5단계로 3주간 연장한 것과 보조를 맞춘 것이다. 이에 따라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식당·카페 외 음식물 섭취 금지 등 방역조치가 그대로 시행된다. 다시 일상의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지금은 4차 대유행으로 갈 수 있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백신접종을 통한 집단면역을 형성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일상을 회복하는 시간이 훨씬 늦게 올 가능성이 높다. 제주로선 상춘객과 도외로 나드는 도민 모두가 느슨해진 방역의 끈을 다잡아야 한다. 방역당국도 외부 감염 차단과 백신 확보 등 방역태세를 전반적으로 다시 한 번 가다듬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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