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대, 여성장애인 직업교육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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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시대, 여성장애인 직업교육지원 필요

이연화,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연구위원



매년 4월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유엔이 1981년 ‘세계장애인의 해’를 선언하고 세계 각국에 기념사업을 추진하도록 권장하면서 우리나라는 ‘재활의 날’을 이어 받아 1981년부터는 ‘제1회 장애인의 날’로 정하고 기념행사를 해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장애인복지법’ 제14조에 근거해 장애인에 대한 도민의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의욕을 높이기 위한 행사와 사업을 하도록 노력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그동안 해마다 해오던 기념 행사와 소통의 행사들이 축소되고 비대면으로 개최돼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참여의 기회가 줄어들까봐 우려된다.

특히 여성장애인은 여성과 장애인으로서 이중적 차별을 경험하고 있어 생계 유지나 교육, 사회 참여에서 남성장애인보다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제주특별자치도의 2019년 등록장애인의 비율은 전체 인구의 5.2%이며 이 중 여성장애인의 비율은 44.8%로 과반수에 가깝다.

본 연구원이 2019년에 발간한 ‘제주지역 여성장애인 취업활성화 방안 연구’에 의하면 여성장애인의 경제 활동 참여율은 20.7%로 남성장애인(52.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여성장애인들은 저학력의 문제, 자격증 부족의 문제, 이동의 어려움, 좋은 일자리 정보 부족 등의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다.

정부와 제주특별자치도는 ‘장애인복지법’ 제7조에 근거해 여성장애인의 권익을 보호하고 사회 참여확대를 위해 기초학습과 직업교육 등 필요한 시책을 강구해야 한다.

여성장애인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직업교육과 훈련이 중요하다. 도내 장애인 대상 직업교육은 장애인 종합복지관,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장애청소년 취업지도센터, 도교육청 특수학교 전공과, 제주맞춤훈련센터, 관련 자격증 학원에서 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제주지역 학원의 경우 비용·접근성·장애유형별 교육시설 미흡, 원하는 프로그램 부족 등으로 장애인들의 이용에 한계가 있고 장애인 종합복지관·재활시설·센터는 코로나19로 대면 중심의 교육 활동에 대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앞으로 비대면 사회에서 온라인 교육은 집합교육의 보조교육이 아니라 중심교육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도내 장애인 대상 직업교육을 수행하는 기관에서는 온라인 직업교육 사업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정부와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원이 2020년 수행한 ‘제주지역 여성장애인의 직업능력개발을 위한 스마트교육 활용 방안 연구’의 연구 결과, 여성장애인의 85.9%가 온라인 직업교육을 받고 싶어 했으며 자택에서 온라인 직업교육을 받을 때는 학습도우미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58.9%로 조사됐다.

2021년 비대면 시대 ‘제41회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시대적 상황에 맞는 온라인직업교육 지원과 여성장애인들이 4차 산업 관련 다양한 디지털과 스마트 기술을 습득하고 관련 일자리에도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쓰레기 배출은 도민이 하는 거니까?

이가을,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청정’ 제주의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제주도는 참 많은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그 노력의 결과가 정말 효과적이었는지는 따져봐야 할 것이다.

제주도의 쓰레기 배출 제도는 클린하우스로부터 시작된다. 클린하우스는 공원, 놀이터, 주차장 등 도민들의 일상 속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위치에 설치돼 있다. 시행 당시 90% 이상의 만족도를 얻었던 클린하우스는 무분별하게 배출되는 쓰레기와 넘치는 쓰레기로 인한 냄새와 쓰레기 투기 문제 등으로 점점 철거되는 추세이다.

위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가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이다. 요일별 배출제는 요일마다 배출할 수 있는 쓰레기의 종류를 제한하고, 배출 시간 또한 오후 3시부터 새벽 4시까지로 제한하는 제도인데, ‘교대 근무자는 고려하지 않았다’, ‘매일 배출하지 못하니 쓰레기가 집에 쌓인다’ 등 도민들의 일상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많이 나왔다.

지난달 31일 제주도는 쓰레기 배출 방식을 종량제에서 중량제로 바꾸는 시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쓰레기중량제는 기존 쓰레기량에 따라 규격봉투를 구매해 쓰레기를 배출하던 쓰레기종량제와 달리 쓰레기를 배출하면 무게를 측정해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쓰레기중량제는 기존 쓰레기종량제 때보다 배출 비용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도민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도민들의 분리배출 방식은 간편해질지언정 실질적인 쓰레기 문제를 해결해줄지는 의문이다. 그럼에도 도민으로서 이번 정책이 청정 제주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문화예술로 기억하고 치유하기

홍성아,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정책과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동백꽃의 빨간색이 짙어지는 4월이 되면 제주는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서 어둡고 슬픈 역사의 시간을 맞이한다.

4·3은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이지만 그 시절을 겪은 분도 70여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그 사건에 대한 기억이 점점 희미해져 가고 있거니와 그 시절을 겪지 않은 우리 세대나 후세들은 아픈 역사를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이 어려워 기억하기 어려운 일이 됐다. 하지만 현기영 작가의 소설 ‘순이삼촌’과 같이 시대의 역사를 문화 예술로 승화한 작품들이 제주의 역사와 아픔을 영원히 기억하게 도와주고 있다.

문학 작품뿐만 아니라 미술, 음악, 연극, 무용, 뮤지컬을 통해 제주 4·3을 문화예술로 표현해 시대적 아픔을 공유하게 하고 이해를 도울 뿐만 아니라 아픈 이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치유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더불어 문화 예술 작품들이 기록으로 남아 후세에는 역사를 조명하는 중요한 역할도 하게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을 앗아가 버리고 디지털 시대로 빠르게 변화해 가는 어려운 현실 속에서 문화예술인들은 각자의 상황에서 문화 예술의 꽃을 피우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그들이 정성껏 피운 꽃을 편안하게 감상하면서 마음을 다독이는 소소한 행복감을 만끽하기 위해 코로나19로 지친 각자에게 문화 예술 작품과 함께하는 시간을 선물할 것을 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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