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과 국민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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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과 국민투표

이유리 서귀포시선거관리위원회 지도주무관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위인을 떠올리면 세종대왕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한글창제라는 세종대왕의 뛰어난 업적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재위기간 동안 전국 규모의 여론조사를 실시해 민의를 반영한 조세개혁을 단행했다는 것은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1430년 세종대왕은 새로운 세금 제도인 공법에 대해 5개월에 걸쳐 당시 조선 인구의 사 분의 일 정도인 17만 명이 참여한 최초의 국민투표를 시행했다. 세종대왕은 투표로 표현된 여론을 바탕으로 세금 제도를 정교화했고 백성을 위한 조세개혁을 이루어냈다. 덕분에 관리의 수탈이 줄고 백성의 삶이 한층 윤택해져 국가의 기반을 튼튼히 다지는 초석을 마련할 수 있었다.

절대군주제하에서 실시한 조선시대 최초 국민투표가 왕에게 민의를 전달하는 지표로 기능했다면, 대의민주주의하에서 선거는 지표의 기능을 뛰어넘어 국민주권 행사를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유권자가 행사하는 한 표의 가치는 조선시대의 찬반 투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할 수 있다. 진정으로 백성을 생각했던 세종대왕 같은 위인을 뽑을지 연산군 같은 폭군을 뽑을지는 2022년 실시되는 대통령선거와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우리의 소중한 한 표에 달려 있다.

양대 선거에서 유권자 모두가 가치 있는 한 표를 적극적으로 행사하여 국민주권을 스스로 지키고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데 한발 더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신선이 머무는 곳 방선문

정선아, 제주시 오라동주민센터

오라동에는 한라산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하천, ‘한천이 있는데 그곳에는 신선이 사는 곳으로 들어가는 문이라 불리던 방선문(訪仙門)이 있다.

방선문은 예로부터 비경이 으뜸가는 곳으로 영주십경 중 하나인 영구춘화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다. ‘영구란 신선이 사는 곳이라는 뜻으로 봄철이 되면 진달래꽃과 철쭉이 만발하고 자연이 조각해놓은 기암이 곳곳에 있어 마치 신선이 사는 것처럼 절경이 아름답다는 의미다.

예로부터 시인, 묵객은 물론이고 지방 관료들이 이곳을 찾아 풍류를 즐겨왔고 그 감흥을 담아 바위 곳곳에 이름, 시구 등을 새겨놓았다.

방선문을 널리 알리고 주민화합의 장을 만들기 위해 매년 봄 방선문계곡 일대에서 방선문축제를 개최해 왔다. 전통 있는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한 주민들의 노력으로 방선문축제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제주특별자치도 유망 축제로 지정됐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대면 축제가 어려워 축제가 전면 취소됐다. 올해는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비대면으로 전환 개최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예년처럼 현장을 찾는 방문객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진행되지 않는다.

대신 방선문을 배경으로 한 프로그램을 제작해 영상 매체를 통해 방선문의 멋과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전처럼 걱정 없이 여행을 가거나 축제를 즐기기가 어려워진 요즘, 신선이 머문다는 방선문에서 펼쳐지는 축제를 통해 지친 마음을 달래고 잠시 여유를 가져보길 바란다.

 

 

청렴, 공직사회를 신뢰하게 만드는 밑거름

고용준, 서귀포시 안덕면사무소

공직 생활에서 청렴이라는 말은 자주 듣는 말이며 누구나 청렴한 공직자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그러나 막상 공직생활 동안에 청렴을 실천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일 것이다.

지인과 관계된 업무 및 청탁, 부당한 업무 지시 등 우리의 청렴한 공직 생활을 위협하는 수많은 위기 상황이 있기 때문이다.

뉴스를 보면 순간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불법행위는 물론, 직권의 남용 등 부정부패를 일삼는 공직자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힘들어하는 상황속에서 공직자의 부정부패, 비리 등은 시민들에게 공직사회에 대한 신뢰를 깨트리고 공직자에 대한 불신의 원인을 불러일으킨다.

톨스토이는 욕심은 작으면 작을수록 행복하다. 이 말은 낡았지만 결코 모든 사람이 다 안다고는 할 수 없는 진리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수많은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욕심을 줄이고 유혹을 이겨내는 행동이 필요하며, 공직자로서 행하는 모든 일에 책임감을 같고 청렴 사회 확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공직자는 언제든 어떠한 상황에서도 청렴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공직자가 되는 밑거름이라 생각한다.

올해 안덕면에서도 맞춤형 청렴 교육 및 자가진단 등 청렴도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실시한다. 자기 스스로의 반성과 자기 성찰을 통해 욕심을 버리고 공정한 업무처리를 한다면 시민들로부터 공직사회를 신뢰하게 만드는 단단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봄철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

김재득, 서귀포소방서 119구조대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요즘 봄을 맞아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과 고사리 채취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봄 향기에 취해 산행과 고사리 채취에 집중하다 보면 방향감각을 상실하거나 일행과 떨어져 길을 잃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최근 3년 동안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길 잃음 사고는 고사리 채취(113), 등산오름 탐방(59), 올레둘레길 탐방(40)으로 총 212건이다. 그중 2020년에는 사망사고도 1건 발생했다.

그러면 봄철 길 잃음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오름, 올레둘레길 등을 탐방할 때 사전에 산행 안내표지판을 잘 숙지 하고 정해진 코스 이용 및 출입금지 구역으로는 다니지 않는다.

길을 잃었을 때는 계곡을 피하고, 능선으로 올라가 주변을 둘러본다. 그리고 2인 이상 동행하며, 체력이 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산행을 한다.

고사리 채취 시는 항상 일행을 동반하고, 휴대전화(예비 배터리)호각 등 비상시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장비를 준비한다.

체온 유지를 위한 잠바(우의), 충분한 물과 비상식량, 손전등을 준비하고 일행 및 가족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며 자주 주위를 살펴 너무 깊은 곳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코로나19로 많이 지친 요즘 모두에게 어느 해보다 따스한 봄날이 다가오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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