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느는데 관광객도 늘어...'위드 코로나' 대응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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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하는데 제주 찾는 관광객도 증가
코로나 장기화로 무뎌지는 분위기 우려...방역-관광 공존대책 시급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제주지역에 코로나 확진자가 늘면 관광객이 급감하는 패턴이 반복돼 왔지만 올해 들어서는 확진자 증가 속에서도 관광객이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코로나에 무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제주 특성상 관광과 방역이 공존하는 ‘위드 코로나’에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주에서 발생한 코로나 확진자와 관광객 변화를 분석해 보면 지난해까지 코로나 확진자가 늘면 관광객이 감소하는 패턴이 반복돼 왔다.

제주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2월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59만9000명에 머물렀고 3월에는 47만7000명까지 떨어져,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후 제주지역 코로나 확진자가 월간 2~7명에 머물자 관광객이 다시 회복돼 7월 98만8000명, 8월 112만7000명까지 늘었다. 이어 확진자가 8월 20명, 9월 13명이 발생하자 9월 관광객은 다시 72만6000명으로 줄었고, 10월에 확진자가 0명을 기록하자 관광객은 다시 100만명을 넘었다.

이어 11월(확진자 22명)과 12월(340명) 올해 1월(101명) 사이 코로나 대유행이 나타나자 관광객은 12월 62만3000명, 올해 1월 46만5000명으로 다시 급감했다.

반면 올해 확진자는 2월 48명, 3월 57명, 4월 87명, 5월 현재 00명 등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관광객은 2월 79만명, 3월 88만명, 4월 106만9000명으로 오히려 늘고 있다.

5월 1일부터 5일까지 관광객은 18만1000여 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 22만6000명에 육박했다. 2019년에는 금토일 주말이 있었고, 외국인 관광객도 포함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같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억눌렸던 여행수요가 표출되고, 항공료와 숙박료 등이 크게 낮아져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지만 코로나 방역에 무뎌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제주 입장에서는 관광객과 연관된 코로나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불안할 수밖에 없지만, 반면 지역경제의 핵심인 관광을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 행정시와 유관기관, 관광업계와 회의를 갖고 위드 코로나 시대, 방역·관광 공존을 위한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방역을 강화하면서 친절과 공정가격 등을 통해 관광 이미지를 제고하기로 했지만 모순되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관광객이 언제 줄어들지 모르고, 관광과 방역에 모순되는 부분도 있다. 코로나와 관광이 같이 갈 수밖에 없다”면서 “코로나로 인해 관광패턴이 변화되고 있어 관광객 회복 속에서도 어려운 업계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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