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밭에, 드론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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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밭에, 드론 날다

오상석, 제주도 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

드론(무인항공기)의 쓰임새는 전 산업을 망라하고 그 효용은 말할 수 없다. 무선전파 이용 조종 또는 자율항법장치로 비행하며 각종 센서와 카메라를 장착, 다양한 산업과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농사에도 드론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방제, 예찰, 병해충 진단 등 여러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특히 농업인들은 방제에 관한 관심이 크다. 농사를 짓는 데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가 약제 방제이기 때문이다.

며칠 전 제주농업기술센터에서는 제주시4-H연합회 회원을 대상으로 드론 이용 병해충 방제 교육을 추진했다. 감자 재배 포장에서 농업용 드론에 16약제통을 탑재하고 방제를 실시했다. 인력 방제 시 2, 1시간이 소요될 작업이 조종사 1명이 15분 남짓 한 시간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 물론 농업인이 농약에 직접 노출되는 위험도 없었다.

최근 농촌은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하다. 그중 농약 살포는 특히나 기피하는 농작업이어서 인력 확보가 더욱 어렵다. 이런 시점에서 드론 활용 농작물 병해충 방제는 급속하게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드론 사용이 확대되는 만큼 효율적인 방제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우선 농업인은 자격 취득이 필요하고 항공방제 매뉴얼을 준수해야 한다. 인접 농지 비산으로 인한 비의도적인 오염 문제도 주의해야 한다. 운영 중 사고 발생 시 재산 피해가 크므로 보험 가입도 추천한다.

드론 활용이 잘 정착된다면 농사를 쉽고 편리하게, 안전하게 지을 수 있을 것이다.

 

건전한 투자 인식

오창민, 서귀포시 종합민원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제주 부동산시장은 뜨거웠다. 도로에 접하지 않은 맹지 임야경매물건이 경매가액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가 하면, 대규모 개발 사업에 따른 가격 상승의 기대심리로 인해 부동산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최근에는 저금리 기조, 코로나19 장기화, 부동산시장 규제 등으로 개인의 유동자금이 예금이나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부동산이나 주식 등 매수 행위가 투자인지 투기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투자와 투기는 자본을 들여 부가 이익을 얻는다는 점과 공급에 대한 구매 의사가 수반된 수요라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그러나 투자는 부동산이나 주식을 활용해서 실제 생산 활동을 영위하거나 투자 원금의 안정성을 확보해 장기적으로 해당 재화의 가치변화에 주목하지만, 투기는 실제 생산 활동과 관계없이 단기 시세차익 등 이익만 추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따라서 투기는 단기적 성향이 강하고 시세차익에만 주안점을 두어 비정상적인 거래 행위 등으로 시장 혼란을 주도하게 되며, 시장의 미래 예측을 불확실하게 한다. 그 피해는 실수요자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투자는 부동산이나 주식 등으로 말미암아 생산 활동을 영위하여 삶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수단이라고 할 수 있지만, 투자가 언제든지 투기로 변질될 우려가 있기에 투자의 정의를 다시금 되새겨 건전한 투자 인식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친절, 코로나시대를 이겨내는 힘

고소희, 서귀포시 송산동주민센터

갑작스럽게 찾아온 코로나시대는 우리 사회를 뒤흔들어 놓았다. 마침내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고 전국민이 방역에 힘쓰고 있지만, 여전히 몇백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도내에서도 꾸준히 확진자가 발생하는 중이다. 경제는 침체되고, 일자리는 사라지고, 사람들은 코로나블루를 겪으며 우울해졌다.

코로나 방역 관련으로 관내 상가들을 점검하러 다니면서, 자영업자들이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코로나가 언제 끝나는지 물어봤지만 우리도 모른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그 뒤에는 어려움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내가 해줄 수 있었던 건 경청과 공감뿐이었지만 주민들은 같이 속상해하고 같이 안타까워하는 내게 고마워했다. 잠깐 베푼 친절이 누군가에겐 큰 힘이 될 수 있음을 그때 알게 되었다.

친절은 전염 효과가 있다. 남에게 주는 친절은 상대방뿐 아니라 나 자신도 행복하게 만든다. 코로나시대에 공직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미소 띤 얼굴, 친절한 말 한마디, 경청과 공감 등등 일상 속의 사소한 친절이라고 대답하고 싶다. 친절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작은 친절은 나비효과로 번지며 곳곳에 행복을 전달해준다.

이렇게 힘든 때일수록 서로서로 도와야 한다. 모두가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해 애쓰는 지금, 오늘은 내가 먼저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한 말 한마디 건네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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