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감염 속출...학교 줄줄이 ‘셧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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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 9~11일 재학생 14명 확진 판정
15개 학교 원격수업...다중이용시설서 감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학생 감염 사태가 위험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학생들은 PC, 노래방, 호프집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집중적으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본지 취재 결과 지난 9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재학생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학과별로는 인문대 중어중문학과 3, 철학과 4, 국어국문과 3, 독일학과 1, 사학과 1, 자연대 전산통계학과 1, 유학생 1명 등이다.

이들은 국제대 레슬링선수팀의 n차 감염으로 파악된다고 제주도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도 방역당국은 첫번째 제주대 확진자인 A씨가 최근 국제대 레슬링부 확진자가 다녀간 노래방에 같은 시간대 머물렀던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A씨를 포함한 인문대 학생 8명이 제주대 인근 한 술집에서 방역수칙을 어기고 술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4명 이하로 짝을 지어 술집에 들어갔고, 결국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가 급증하자 제주대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모든 학부 강의를 원격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갑작스러운 2주간 비대면 강의 전환에 학생들은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재학생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는 학생들의 불안감과 고민이 고스란히 표출됐다. 한 재학생은 수업 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안내 문자가 늦어져 애를 태웠다고 했다.

유치원과 초··고교에서도 확진자 또는 밀접 접촉자가 연이어 발생 중이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원격수업을 한 학교는 15개교(·6, 3, 6).

이 외에도 오라초등학교는 학교 구성원이 코로나19 밀접 접촉자로 확인되자 이날 오후 5·6학년을 긴급 귀가시켰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중간고사 이후로 학생들이 노래방이나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면서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보건용 마스크 착용,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재차 안내했다고 밝혔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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