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난국 돌파하려면 백신 접종 속도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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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다. 그제(11) 하루에만 13명이 발생했다. 앞서 10일엔 올해 들어 1일 최다인 24명을 기록했다. 8일 이후 나흘 연속 두 자릿수를 이어가면서 ‘4차 대유행에 진입했다고 봐야 한다. 더욱이 신규 확진자의 70%가 지역 내 감염이라는 점에서 지금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코로나에 걸릴 수 있는 위기 상황이다.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당국의 대응도 힘에 부치고 있다. 하루 코로나 진단 검사 건수가 102322, 112690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는 도 자체적으로 하루에 가능한 2000건을 웃도는 것으로 부산의 민간업체에 위탁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가격리자도 1000명을 넘기면서 이들을 위한 생활지원금도 바닥날 지경이다. 그야말로 총체적인 난국에 직면했다.

다중이용시설을 매개로 한 감염이 학교로까지 전파하면서 제주시 동() 지역 유치원과 초··165곳이 오늘(13)부터 18일까지 전면 원격수업에 들어갔다. 이런 데도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업소가 있는 것은 유감이다. 당국이 자치경찰 등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지난 10~11일 이틀간 방역수칙을 점검한 결과 25곳을 적발했다. 오랜 방역으로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한시라도 빨리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자제와 수용이 바람직하다.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도 3에 육박하고 있다. 예전 같으면 지금 단계에선 사회적 거리두기를 상향으로 조정하는 것이 옳다. 하지만 경제적 타격을 생각하면 쉽지 않다는 당국의 입장도 이해는 간다.

그러기에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야 한다. 120시 기준으로 도내 1차 접종 완료자는 45874명으로 전날인 1145870명보다 4명 증가에 그쳤다. 국내에 도입된 물량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탓으로 보인다. 2차 완료자는 111928명에서 1211749명으로 821명 늘었다. 2차의 경우 타지역보다 백신 확보 물량이 여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딘 것이 아닌가 하는 판단이 든다. 접종 계획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백신 접종은 속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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