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주행 항공기 속도계 결함…사고 우려에도 승객들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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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등 150여 명을 태운 부산발 제주행 항공기가 속도계 장치에 문제가 생기는 비상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항공기는 무사히 착륙했지만,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달라는 제주국제공항 항공관제탑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음에도 정작 승객들에게는 해당 내용이 공지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낮 12시22분께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제주공항으로 향하던 티웨이항공 TW943편 기장석과 부기장석의 속도계 표시가 달라 항공기 속도를 신뢰할 수 없어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달라는 제주공항 항공관제탑 관계자의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항공기에는 승객 151명과 승무원 6명 등 모두 157명이 타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공항에 구급차 등 차량 4대와 소방관 13명을 투입하고, 제주소방서 전 대원에게도 비상 대기 명령을 내렸다.

이 항공기에는 총 3대의 속도계가 있는데, 이 중 기장석에 있는 속도계가 오작동을 일으킨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항공기 부기장석 속도계와 보조 속도계의 속도가 같아 이를 토대로 안전하게 착륙했다.

국토부 점검 결과 항공기 앞쪽에 있는 유속 측정 장치인 ‘피토 튜브’에 문제가 생겨 기장석 속도계가 이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 측은 결함이 생긴 ‘피토 튜브’를 새것으로 교체했다.

이처럼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음에도 항공사 측은 승객들에게 안내 방송을 하지 않는 등 관련 내용을 공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속도계 3대 가운데 1대만 결함이 있었고, 나머지 2대를 통해 착륙이 가능했어서 따로 기내 방송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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