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속도전’ 의료진 확보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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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부터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일반 성인으로까지 확대된다. 정부는 고령층·고위험군에 이어 3분기(7~9)부터 50대와 고3 수험생, ··고 교사, 군인에 대해서도 실시할 방침이다. 11월 집단 면역 형성을 위해 그때부터는 백신 접종의 속도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를 위해선 충분한 백신 물량 확보 못지않게 제때 실제 접종으로 이어져야 한다. 접종을 담당할 의사가 없으면 접종률을 빨리 높여 집단면역 형성을 희망대로 기대할 수 없다. 지금 제주의 상황으로선 이 점이 우려된다고 하니 큰일이다.

현재 제주시 예방접종센터의 경우 하루 평균 1000명 정도가 찾으면서 의사 5명으로 그럭저럭 소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7월 이후엔 매일 2000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보다 1일 접종 대상이 갑절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제주시보건소가 이에 적절히 대응하려고 최근 추가로 의사 10명 채용에 나섰지만, 지원자가 2명에 불과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제주지역에 의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탓으로 여겨진다. 이런 상태라면 아무리 백신 물량이 충분하다고 한들 의사가 없어 접종이 더디게 진행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일이 있어선 안 되기에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제주시보건소가 제주도의사협회에 의료진 지원을 요청했다고 하니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이와 연계해 의사 지원자가 저조한 것이 의사의 수 부족 이외에 접종 수당 등 처우와 같은 다른 문제도 작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의사협회와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통해 수용할 것이 있으면 수용했으면 한다.

백신 접종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현 상태를 종식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게임 체인저이다. 그래서 속도전이 필요하다. 지지부진하면 우리의 일상 복귀도 그만큼 늦어진다. 접종센터에 의사의 수가 턱없이 부족하면 혼잡과 민원은 물론 백신에 대한 불안 심리도 유발할 수 있다. 도정은 백신 접종 속도전이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의료 인력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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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원 2021-05-21 15:06:59
백신을 맞기 시작하면 빠른 시일내에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분들과 시민들이 합심하여 백신을 이른시기에 맞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