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백신 접종 없는 전면 등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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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보건교사 이어 내달 초 1~2 교사 등 백신 접종 추진
고3 외 학생 접종 계획 없어...15세 이하 접종 가능 백신 없어

교육부가 2학기부터 유치원과 초··고등학교 전면 등교를 추진하는 가운데 학생에 대한 구체적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이 없어 학교 현장에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7일 본지 취재 결과 지난달부터 학교 구성원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도내 만 30세 이상 특수·보건교사·보조인력 1082명 중 접종 희망자는 지난 413~30일 아스트라제네카(AZ) 1차 접종을 마쳤다. 이어 67~19일에는 만 30세 이상 유치원 및 초 1~2학년 교사 1662명 중 접종 동의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이 진행된다. 사전 예약 신청은 지난 13일부터 이뤄지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30세 미만 특수·보건교사·보조인력(193)과 유치원 및 초 1~2학년 교사(297)는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6월 중 교육부로부터 관련 공문이 내려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방역 당국과 전체 교직원의 백신 접종도 여름방학까지 마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

교육부는 7월 개편되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연계해 2학기부터 유치원과 초··고등학교 전 학년의 전면 등교 수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계속되는 코로나19 여파로 등교 수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학생들의 학습 격차가 벌어지고 심리 발달 저해, 돌봄 공백 등이 주요 문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여기에 교직원 백신 접종이 여름방학까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됐다.

문제는 학생들의 백신 접종이다. 정부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르는 고3을 대상으로 여름방학에 백신 접종을 추진한다고 밝힌 것 외에는 나머지 학생에 대한 백신 접종 계획은 정해진 게 없다.

정부가 확보한 다섯 종류 백신 중 16~17세에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은 화이자가 유일하며, 15세 이하 청소년에게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은 없는 상태다.

코로나19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 백신 접종 없이 등교를 추진하면 학생 감염 방지는 개인 방역 수칙 준수 강조에만 그쳐 학교와 교직원, 학부모의 부담만 커진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초등학생 학부모 A씨는 한 반에 학생이 20명이 넘고 교사는 1명뿐인데 교사만 백신을 접종한다고 교실에 집단 면역을 달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며등교를 통한 일상 회복도 중요하지만 모든 아이를 매일 좁은 교실에 모이게 하려면 확실한 방역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 백신 접종은 향후 방역 당국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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