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檢출두 늦출 듯..친박연대 `강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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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연대가 비례대표 1번 양정례 당선자의 모친인 김순애씨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을 계기로 수세모드에서 공세모드로 전환했다.

지금까지는 언론에 보도되는 검찰수사 상황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면서 어떤 항변도 통하지 않았지만 법원의 영장기각으로 `표적수사', `친박연대 죽이기'란 자신들의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됐다고 보고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우선 비례대표 선정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요구대로 늦어도 5일까지 자진 출두하기로 했던 서청원 대표는 출두 시기를 이틀 정도 늦출 방침인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애초 `양정례 파동'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서 대표가 신속히 검찰에 나가 각종 의혹을 해소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영장 기각으로 검찰의 `의도'가 드러난 만큼 검찰 수사에 서둘러 응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 핵심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5일 당 비대위 회의가 열리는 만큼 여기서 의견을 좀 나눈 뒤 7일께 검찰에 나가는 것으로 서 대표에게 출두 시기를 조정하라고 했다"면서 "검찰과도 이미 이야기가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 대표측도 "내일까지 검찰에 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모두 당과 상의해서 한 일"이라고 출두 연기를 확인했다.

홍사덕 비상대책위원장도 "당내 기류변화 그런 것은 있다. 없다면 거짓말"이라며 "앞으로 검찰은 외부 압력에 더 이상 흔들리지 말고 의연한 자세를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검찰수사에 대해 소극적 방어에 나섰지만 앞으로 검찰을 상대로 보다 적극적인 공세를 펼칠 것임을 예고한 대목으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그간 검찰수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친박 무소속연대와의 교섭단체 구성 논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친박연대는 기대하는 분위기다. 만약 김씨가 구속됐다면 `당 해산설'까지 나올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다행히도 이를 피했기 때문이다.

홍 위원장은 "여하튼 최악의 상황은 일단 피했다"면서 "김무성 의원과 계속 연락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의 다른 관계자는 "무소속연대와의 교섭단체 구성 논의에 힘이 붙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친박 무소속연대 핵심 관계자는 "지금 단계에서는 뭐라 말할 수 없다"고 말했고, 무소속연대측 의원 역시 "영장 청구는 수사의 시작인 만큼 아직 속단할 단계는 아니다. 일희일비 하지 말고 좀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여 `온도차'를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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