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악의 길 연 고봉식 선생.길버트 소령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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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 7~11일 '관악! 여명을 밝히다'전 개최

‘섬, 그 바람의 울림!’을 주제로 오는 8일부터 15일까지 제주 곳곳에서 펼쳐지는 2021 제주국제관악제에서 ‘제주 관악의 은인’ 길버트 소령(1930~1998)과 초대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장을 역임한 고(故) 고봉식 교육감(1923~2018)을 기리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 이상철)는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관악! 여명을 밝히다-고봉식·길버트전(展)’을 연다고 1일 밝혔다.

한국전쟁 직후 제주 관악활동의 생생한 기록을 만날 수 있는 전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주관악은 1952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음악교수였던 길버트 소령이 유엔난민간지원단 제주지역 부단장으로 부임하면서 출발했다는 게 정설로 알려졌다.

길버트 소령이 작은북과 플라스틱 신호나팔을 기증하면서 오현고 관악단이 창설됐다.

길버트 소령은 미국에 갈 때마다 악기와 악보를 들여와 오현고는 물론 제주농업학교와 제주중학교 등 제주지역 6개 관악대를 순회 지도했다. 음악교사들에게 지휘법을 가르치기도 했다.

2014년 열린 제주국제관악제 행사에서는 길버트 소령의 딸인 다이언 아놀드 여사가 초청돼 관악으로 맺어진 아버지와 제주의 인연을 기리는 자리가 마련되기도 했다.

음악교사이던 고봉식 교육감은 길버트 소령의 도움을 받아 오현고에 관악대를 창설했다. 오현고 관악대는 이후로 도내외 각종 대회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잇따라 수상 소식을 가져왔다.

고 전 교육감은 제주국제관악제 초대 집행위원장을 맡는 등 제주 관악의 발전에도 큰 역할을 했다.

이상철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장은 “제주 관악의 선구자인 고봉식 전 교육감과 제주 관악의 은인 길버트 소령의 과거 활동을 통해 제주 관악의 태동에서부터 성장, 발전기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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