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조생 감귤 품질 관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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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잦은 비날씨로 인해 감귤 당도와 산도가 떨어지면서 출하를 앞둔 극조생 감귤 품질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 출하를 앞둔 하우스감귤 물량도 여전히 많이 남아있고 서울 가락시장발 코로나19‘ 확산세로 경매에도 차질이 예상되면서 농가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22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제주에 시작된 비날씨는 최근 제14호 태풍 ‘찬투’ 전후로 또다시 비가 쏟아지면서 감귤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노지감귤의 경우 열매가 한창 커 가는 시기에 잦은 비가 내릴 경우 당도와 산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김영근 위미농협 조합장은 “극조생 감귤 수확을 앞두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품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극조생 감귤 가격이 노지감귤로 이어지기 때문에 농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춘협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감귤지원단장은 “추석 명절이 지났지만 여전히 하우스 감귤이 많이 남아있다”며 “내달 초 극조생 노지감귤이 출하되기 시작하면 일시에 많은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서 하우스감귤은 물론 노지감귤 가격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지금은 당도와 산도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극조생 노지감귤은 예년보다 출하 시기를 늦춰야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지난 20일 기준 하우스 감귤 처리 물량은 총 예상 생산량 2만6191t의 71%인 1만8653t으로 여전히 7000t 넘는 물양이 남아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감귤 가격 지지를 위해 극조생 감귤 출하 초기 1만t 가량을 시장 격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 가락시장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추석 연휴에만 33명 늘며 누적 확진자는 340명을 넘어섰다. 추석 연휴로 중단됐던 과일시장 경매는 24일 오전부터 재개될 예정이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휴장 기간이 연장되거나 온라인 경매 등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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