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논란 속 초등교사 단식수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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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광초등교 이용중 교사

아이건강국민연대'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제주지역 초등교사가 어린이 날인 6일 "어린이 건강을 악화시킬 광우병 의심 쇠고기와 유전자조작 식품을 반대한다"며 단식수업에 돌입했다.


제주시 동광초등학교 이용중(51.체육전담) 교사는 이날 "광우병과 유전자 조작식품이 쟁점이 되고 있지만 아이들 건강이라는 사회의 기본과제는 여전히 미흡하게 다뤄지고 있다"면서 "교사로서 방관만 할 수 없어 항의로 단식 수업에 들어갔다.

그는 "우리 아이들이 아토피, 비염, 천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으로 고통을 받고, 각종 습관성 질병을 예약한 채 자라나는 현실의 중심에는 자연의 질서에서 멀어진 먹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초식동물인 소에게 육식사료를 먹이는 것은 광우병을 지닌채 소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런 소 가운데 일부가 광우병으로 쓰러져 사회적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사실은 광우병으로 쓰러지지 않고 도축해 팔려나가는 소의 상당 부분도 이미 광우병에 걸려 있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축산시스템은 소가 쓰러져 죽거나 죽을 만큼 문제가 있어야 광우병으로 판정하고 있다"면서 "이는 '암으로 사망하지 않으면 암에 걸리지 않았다'라고 하는 이야기와 똑같은 억지"라고 강변했다.

이 교사는 이어 정부와 국회에 식생활교육기본법, 식품안전기본법,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법, 학생체력증진 및 비만관리법, 아동-청소년 6대 질병(아토피, ADHD, 비만 등) 조기진단 및 치료법 등을 조속히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 제주지부장과 친환경우리농산물학교급식 제주연대 집행위원장을 지냈으며, 초등학생에 대한 비만 치료 교실을 운영해 관심을 끌었던 이 교사는 "항의단식은 1주일을 넘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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