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76주년 특집] "우주를 향한 미래의 꿈, 제주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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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대표 인터뷰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4학년 24세의청년이자 민간 우주로켓 개발기업 최고경영자
제주는 혁신기술 가장 먼저 도입, 제주서 우주개발 가능성 충분...도적의식 중요성 강조
카이스트 50주년 기념 로켓개발 엔지니어들. 사진 아래 가운데 신동윤 대표.   사진=페리지항공우주 제공
카이스트 50주년 기념 로켓개발 엔지니어들. 사진 아래 가운데 신동윤 대표. 사진=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제주는 민간 우주개발·연구의 중심지로 육성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이걸 왜 우리가?’ 라는 의문에서 벗어나 ‘우리가 한번 해보자’라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카이스트 개교 50주년 과학로켓 발사 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신동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제주에서의 민간 우주개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면서 적극적인 도전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대표는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4학년인 24세의 청년이자 민간 우주로켓 개발기업의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19세였던 2016년 페리지를 창업했다.

- 왜 제주가 발사 시험의 적지인가.

우리나라 내륙 지역들은 모두 공항이나 군 시설들이 공역을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발사체가 날아가기 위한 하늘 길을 내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국내에서 이런 문제로부터 가장 자유로운 곳이 제주도입니다. 

입지 조건 뿐만 아니라 제주도는 혁신적인 미래 기술을 전국 지자체 중에서 가장 먼저 도입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전기차 도입과 활성화도 제주에서 가장 빠르게 이뤄졌고, 현재는 드론을 이용한 해안선 관리 등 최첨단 기술을 가장 먼저 도입하고 운영 중입니다.

비행 시험은 고려해야 할 요소도 많고 유관 기관들과 많은 협의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제주도청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신 덕분에 이번 시험 준비가 가능했습니다. 신기술을 도입하고 운영하는 데에는 많은 노력과 과감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 발사시험은 안전한가?

시험 발사이기 때문에 늘 실패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든 시민 안전은 확보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가능한 한 많은 안전장치를 준비해 발생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철저하게 검증하였습니다. 

비행 중 문제 발생 시 원격으로 엔진을 정지하고 남아 있는 추진제를 모두 배출하도록 설계돼 있으며, 해상와 육상, 공중을 모두 통제해 로켓이 날아갈 수 있는 곳에는 민가나 시설물이 위치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엔진과 추진 공급계의 경우 많은 연소시험을 통해 작동 안전성을 검증했습니다.

- 제주에서의 민간 우주개발 가능성은?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주는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고, 그 같은 시도를 꾸준히 이어 왔습니다. 또 국내 많은 항공우주 기업들이 이 신산업을 배양할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고 있습니다.

제주에 국가위성운영센터 설립이 확정됐습니다. 위성이 보내오는 수많은 자료를 직접 처리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위성 정보를 가공해 다양한 지식 정보를 창출하는 미래 우주 기업들이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 제주지역에서 필요한 대응과 노력은?

우주 산업이라고 하면 다소 막연해 보이고 위험한 일이라는 오해를 사기도 쉽습니다. 하지만 지금 세계의 눈이 우주로 향해 있습니다. 15~16세기 신항로 개척시대와는 차원이 다른 대항해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우리 후손들은 지구 표면에서 사는 것을 넘어 지금보다 몇 만 배는 더 넓어진 세상에서 살게 될 것입니다. 지구 밖에 상상할 수 없는 더 넓은 세상이 있고 기술은 발전하고 있으므로 이것은 인류의 본능에 새겨진 필연적인 일입니다.

선진국들이 앞서 나간 길이 너무 길어 보이지만 앞으로 펼쳐질 미래는 그보다 더 크기 때문에 우리에게도 여전히 큰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주가 이런 신산업 확보를 위해 금전적인 유인을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보다는 이런 미래가 올 수 있다는 사실을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그 미래에 주도적인 역할을 다름 아닌 우리가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합니다. 저희의 꿈을 제주와 함께 계속 이어 나갈 수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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