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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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여 명 참여...천영세 민노당 당대표 등 참석

미국산 쇠고기 개방으로 광우병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6일 오후 8시 현재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 300여 명이 모여 '광우병 수입반대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인터넷 카페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제주모임’(온라인 카페 2MB 탄핵 투쟁연대 제주모임.이하 제주모임)이 주도해 열린 이번 촛불문화제의 별칭은 '미친소 너나 처먹어라'이다.

참가자들은 주로 20~30대 젊은층이었지만 교복을 입은 중고생들도 적지 않았고 중장년층도 눈에 띄었다.

시민 김모씨(22)는 "인터넷을 통해 제주도에 미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모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인터넷 카페에 가입했다"며 "국민의 목숨이 달린 문제에 광우병의 위험을 알리기위해 참석했다"고 말했다.

집회에는 퇴근 길 시민들 뿐만 아니라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친구와 함께 촛불을 들고 집회에 참석한 모 여중 2학년 조모양(15)은 "학교에서 애들끼리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오늘 행사를 알게 됐다"며 "우리가 급식으로 광우병 걸린 미국 쇠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 기분이 안좋다"고 말했다.

조 양은 "원래는 학교 친구들이 많이 참석할 예정이었는데 부모님들이 참석을 반대해 10여명 정도만 같이 참석했다"며 "처음 참여하는 집회지만 우리들의 건강과 먹거리가 달린 문제여서 그냥 있을 수만은 없었다"고 말했다.

일부 학생들은 교육청 장학사들이 집회에 나타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사복으로 갈아입고 참여했다고 밝혔다.

촛불문화제에는 광우병 위험 쇠고기 수입에 항의하면서 이틀째 단식중인 제주 동광초등학교 이용중 교사(52)도 '광우병 의심 쇠고기 절대 안돼'라고 쓰인 어깨띠를 두르고 참여했다.

또 전국을 돌며 민생대당정에 나선 민주노동당의 천영세 당대표와 홍희덕 18대 국회의원 당선자 등이 참여했다.

온 가족이 태극기를 들고 참여한 이창일씨(40)는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기 위해 참여했다"며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쇠고기 수입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참석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씨는 "10살인 큰 딸과 7살, 4살인 아들을 비롯한 이땅의 어린이들이 미국이 처치못한 산업쓰레기를 돈주고 들여와 사먹는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며 "쓰레기를 우리 아이들에게 먹일 수는 없다"며 역설했다. <현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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