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울 작가들 곶자왈프로젝트 기획전 ‘곶, 자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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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숙 작 'Green lung'.
홍진숙 작 'Green lung'.

‘곶자왈’. 제주의 숲을 이르는 말이다. 제주의 옛 어른들을 그냥 ‘곶’이라 불렀다. ‘암반 위에 형성된 숲’, 이것이 ‘곶’에 대한 생태적 개념이다.

제주의 곶자왈을 작가들의 감성으로 해석한 기획전이 서울에서 열린다.

오는 16일부터 내달 2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있는 ‘스페이스 나인’에서 열리는 곶자왈 프로젝트 기획전시 ‘곶, 자왈’에는 제주 출신 홍진숙, 고용욱, 현승의 작가와 서울에서 작업을 하는 이말용, 최라윤 등 6명이 참여한다.

땅을 일구어 밭을 만들어야 하는 농사꾼에게 곶자왈은 더 나갈 수 없는 벽이기에 밭의 끝이었다. 하지만 농사꾼은 밭의 부족한 소출을 메우기 위해 곶자왈에 들어가 소를 키우고 땔감을 구하면서 또 다른 살림을 도모했다. 밭의 끝이자 또 다른 밭의 시작인 곶자왈을 하나의 전선이었다.

이번 전시는 곶자왈에 ‘공존’(홍진숙), ‘저항’(고승욱), ‘영혼’(현승의), ‘치유’(이말용). ‘소리와 책’(최라윤)이라는 테마를 달고 이들이 작업해 온 영상, 판화, 회화 작품 30여 점이 선보인다.

홍진숙 작가는 “자연의 영역인 곶자왈을 벗삼아 함께 나아가야 하지만 현실은 호시탐탐 자본의 논리로 변하고 있다”며 “이번에 작업한 ‘Green lung’, ‘곶,자왈 친구’라는 작품은 인관과 공존해야 마땅한 곶자왈의 자연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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