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서민 음식 해장국 만원 시대…안 오르는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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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맥주 가격 4500~5000원까지
인건비-재료비 상승 등 영향
커피-햄버거도 가격 올라
외식물가 들썩이며 서민 경제 빨간불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해장국 가격이 1만원까지 오르는 등 외식물가가 들썩이면서 서민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시 연동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고모씨(42)는 최근 한 해장국집에 들렀다 1만원까지 오른 해장국 값에 깜짝 놀랐다.

고씨는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꼽는 해장국이 1만원까지 올랐다점심 메뉴를 고를 때마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고 말했다.

A식당은 물가 상승을 이유로 지난해 12월부터 소고기 해장국 한 그릇 가격을 9000원에서 1만원으로 올렸다.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B식당이 고기국수 한 그릇을 8500원에 판매하는 등 고기국수 가격도 9000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사이트 참가격을 보면 지난달 기준 제주지역에서 판매되는 김치찌개 백반과 자장면 등 주요 외식 8개 품목 가격은 1년 전보다 모두 올랐다.

김치찌개 백반과 삼겹살(외식·100~250g), 칼국수 가격은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소주나 맥주 한 병 가격을 4500원이나 5000원 받는 식당도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도내 외식 물가가 치솟는 원인으로는 섬 지역의 특성상 추가로 발생하는 물류비뿐만 아니라 임대료와 인건비, 재료비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5.39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상승했다.

지난달 제주지역 외식물가 상승률(6.3%)과 교통물가 상승률(10.3%)이 각각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식재료비와 인건비가 오르면서 식당들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서빙을 담당해 왔던 중국인 등 외국인 인력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품목을 가리지 않고 가격 인상 행렬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주요 커피 브랜드들이 가격 인상하면서 습관적으로 마셨던 커피 값도 부담스럽게 됐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13일부터 일부 음료 가격을 최대 400원 인상했고 투썸플레이스와 할리스 등도 가격을 올렸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 맥도날드는 17일부터 햄버거와 음료 가격을 인상한다. 롯데리아와 버거킹 등도 가격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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