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린 대로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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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성.신단수

어떻게 살아왔느냐는 죽음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일 때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한다.

부자이거나 가난하거나 따위는 중요하지 않고 얼마나 많은 사랑과 따듯한 심성을 가졌고 남을 위한 붉은 눈물을 흘렸느냐 점수로 매겨진다.

부끄러운 성적표는 지옥과 마주해야 하며 내심 뿌듯함은 천국이라는 상을 받아낸다.

얼마나 많은 응원과 지지를 받느냐와 그것밖에 못했냐는 매서운 질타는 빛과 어둠으로 나눠진다. 자신감과 설렘, 두려움과 어둠 중 어떤 것을 택하느냐는 지금 이 순간 새로운 각오와 간절함을 가져야 한다.

초라한 주머니에서 나오는 선행은 차곡차곡 쌓여 후대에게까지 행복이라는 선물 꾸러미를 줄 수 있고 거짓 유혹이나 탐욕, 혼자만의 이기심은 이자까지 붙어 빚을 남기고 원망을 들어야 한다. 못난 과거와 이별 인사로 거듭남을 가져보자.

시장에서 작은 백반집을 운영하는 이는 언제나 웃음이다. 거절하는 법을 모르고 고맙다는 인사는 습관이자 버릇이다. 어찌 보면 조금은 비굴하다 싶을 정도이다.

지나온 과거는 책 한 권으로도 부족하다. 모진 시집살이에 야반도주를 강행했고 역경에 맞서 싸웠다. 혼자이다 보니 이런저런 유혹도 있었으나 한 점 부끄러움 없이 떳떳하단다. 어렵지만 베풀 수 있기에 감사하단다.

찾아오는 손님들도 오랜 세월 단골이라 어떤 반찬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한 식구처럼 알고 있으니 매상에 가계부가 필요 없다.

건물주가 바뀌고 나서 보증금을 올려달라 해서 전전긍긍 고민이었는데 엎친 데 겹친 격으로 고모가 돌아가셨단다. 슬하에 자녀가 없어 자신이 모시다가 치매가 심해져 요양원 신세를 지고 있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들여다보지 못했지만 부모 이상이었단다.

조용히 장례를 치르려고 아무에게도 연락을 안 했는데 어찌 알고 찾아왔는지 문전성시 조문객이 몰려와 외롭지 않게 치렀고 나중에 보니 필요한 만큼의 돈이 남았단다. 하늘 복을 받아다 너무 고마웠고 기적이 있다는 사실도 알았단다.

그리고 정확히 첫 번째 제사를 지내고 나서 놀라운 변화가 왔단다. 맛과 정성만큼은 최고라는 자부심이었지만 갑작스러운 유명세가 모든 걸 바꾸어 놓았단다.

입소문이 발 없이 퍼져가더니 아침에서 밤까지 뛰어다녀도 일손이 부족해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고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마냥 좋단다.

산 자와 죽은 자의 교류이고 아름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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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린 대로 거둔다 어떻게 살아왔느냐는 죽음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일 때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한다. 부자이거나 가난하거나 따위는 중요하지 않고 얼마나 많은 사랑과 따듯한 심성을 가졌고 남을 위한 붉은 눈물을 흘렸느냐 점수로 매겨진다. 부끄러운 성적표는 지옥과 마주해야 하며 내심 뿌듯함은 천국이라는 상을 받아낸다. 얼마나 많은 응원과 지지를 받느냐와 그것밖에 못했냐는 매서운 질타는 빛과 어둠으로 나눠진다. 자신감과 설렘 #두려움과 어둠 중 어떤 것을 택하느냐는 지금 이 순간 새로운 각오와 간절함을 가져야 한다. 초라한 주머니에서 나오는 선행은 차곡차곡 쌓여 후대에게까지 행복이라는 선물 꾸러미를 줄 수 있고 거짓 유혹이나 탐욕 #혼자만의 이기심은 이자까지 붙어 빚을 남기고 원망을 들어야 한다. 못난 과거와 이별 인사로 거듭남을 가져보자. 시장에서 작은 백반집을 운영하는 이는 언제나 웃음이다. 거절하는 법을 모르고 고맙다는 인사는 습관이자 버릇이다. 어찌 보면 조금은 비굴하다 싶을 정도이다. 지나온 과거는 책 한 권으로도 부족하다. 모진 시집살이에 야반도주를 강행했고 역경에 맞서 싸웠다. 혼자이다 보니 이런저런 유혹도 있었으나 한 점 부끄러움 없이 떳떳하단다. 어렵지만 베풀 수 있기에 감사하단다. 찾아오는 손님들도 오랜 세월 단골이라 어떤 반찬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한 식구처럼 알고 있으니 매상에 가계부가 필요 없다. 건물주가 바뀌고 나서 보증금을 올려달라 해서 전전긍긍 고민이었는데 엎친 데 겹친 격으로 고모가 돌아가셨단다. 슬하에 자녀가 없어 자신이 모시다가 치매가 심해져 요양원 신세를 지고 있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들여다보지 못했지만 부모 이상이었단다. 조용히 장례를 치르려고 아무에게도 연락을 안 했는데 어찌 알고 찾아왔는지 문전성시 조문객이 몰려와 외롭지 않게 치렀고 나중에 보니 필요한 만큼의 돈이 남았단다. 하늘 복을 받아다 너무 고마웠고 기적이 있다는 사실도 알았단다. 그리고 정확히 첫 번째 제사를 지내고 나서 놀라운 변화가 왔단다. 맛과 정성만큼은 최고라는 자부심이었지만 갑작스러운 유명세가 모든 걸 바꾸어 놓았단다. 입소문이 발 없이 퍼져가더니 아침에서 밤까지 뛰어다녀도 일손이 부족해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고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마냥 좋단다. 산 자와 죽은 자의 교류이고 아름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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