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친환경 농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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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농법에 대한 농업인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농산물의 대량 생산을 지양하고 맛과 신선도로 승부를 걸려는 농업인들이 늘고 있다.

대량생산체제에다 외국산 농산물 수입 개방으로 도내 농업기반 역시 흔들린 지 오래다. 감귤은 물론 채소류 등 대부분 농작물이 이로 인해 타격을 입고 있다.

작년 말 현재 무.저농약 재배 등 도내 친환경 농산물 인증건수가 163건으로 전년에 비해 갑절 늘었다는 보도다. 친환경 재배농가도 384가구로 47% 증가했고, 출하 농산물도 5382t으로 무려 3.5배 늘었다고 한다.

그동안 줄곧 친환경 농업을 주장해온 우리 역시 뿌듯한 마음이다. 맛과 신선도가 떨어진 농산물은 경쟁력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 도내 상당수 농가가 아예 농약을 안 쓰거나 저농약 및 유기비료로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니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모른다.

친환경 농작물은 감귤과 한라봉에 그치지 않고 포도, 배, 단감, 참다래, 양배추, 감자, 당근, 더덕, 양채류 등 70여 가지에 이르고 있다. 재배농가를 더 늘리고 재배면적을 확대해 나가는 일이 중요하다.

이제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은 옛날 같지 않다. 무조건 싼 것을 선호하던 시대가 아니다. 대도시 소비시장일수록 다소 가격이 비싸더라도 고품질 농산물 구입을 원하는 시대다.

수확량은 줄더라도 맛 좋고 신선하고 안전성이 보장되는 농산물을 생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저절로 소비가 잘 돼 판로난 걱정은 물론 농가소득도 보장될 것이다.

친환경 농업은 우수 농산물 생산뿐 아니라 공해 없는 자연환경 조성에도 큰 도움이 된다. 농약 사용이 급증하면서 천적환경이 영향을 받아 생태계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했다. 농약 사용을 줄일수록 생태환경도 많이 원상 회복해 나갈 것이다.

유기농법 확대 역시 고품질 농산물 생산은 물론 토양 비옥화와 지하수 보존을 위해 절실하다. 화학비료의 과다한 사용은 토양 산성화를 초래한다. 물론 인체에 해가 되는 정도까지는 아닐 테지만, 지하수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장담하지는 못할 것이다.

결국 친환경 농법은 소비자를 만족시키면서 농가소득을 높이고 쾌적한 환경을 보전하는 세 가지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는 셈이다. 대상농가 확대 지원으로 친환경 농업 면적을 늘리는 제주도 등 각 지자체의 역할이 막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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