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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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익 칼럼니스트

오랜만에 70대 초반의 친구 셋이 만났다. 오늘 뭐하며 지냈느냐고 물었더니, 병원에 다녀왔다며 나이 들면 안 아픈 사람이 없다고 한 사람이 서두를 땠다. 70대 초반이면 건강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다. 운동을 열심히 하면 건강에 가까워지겠지만, 장년 이상이 되면 사실 운동은 힘들다. 만났을 때마다 점점 건강해지는 노년은 정말 힘들다. 두 사람은 탈모로 괴롭고, 나도 앞머리엔 흰서리가 내렸고, 변비로 늘 고생을 한다. 뭐 변비가 고생이냐는 사람을 이제껏 보지 못했다. 변비가 얼마나 괴로운가. 하루에 열 번도 넘게 화장실에 들락날락한 경험이 없는 사람은 어떤가. 죽을힘을 다 써도, 배변하지 못하는 괴로움은 또 어디다 비길 것인가.

모두들 말 그대로 나이 들면 여러 가지 병으로 골골거리며 살아간다는 얘기다.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도 여기저기 아프면서도 어렵게 장수한다는 말이다.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는 것처럼 힘든 일이 또 있을까. 언젠가 보통사람은 평생 수백 번 약국에 드나들고 병원에도 드나든다고 한다. 그 일이 쉬운 일이 아니어서 골골 팔십 년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건강 장수처럼 바람직한 일이 다시 있을까.

병원에 가지는 않고 일반약품으로 처리하는 사람 중에 약국에선 푸른주스, 키위, 양약 등 여러 종류의 약을 판다. 약을 잘 사용하면 우선 큰 탈은 없다. 그럼에도 변비는 확실한 병이다. 나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달력에 배변한 날을 기준으로 표지했다가 일반약품을 적용해서 배변을 한다.

여자들은 집에서 훌라후프를 이삼십 분 돌리면 신호가 와서 화장실로 가게 되지만, 남자들은 그것도 맞지 않는 것이다. 공중화장실로 계속 들락날락 하는 것도 괴롭고 부끄러운 노릇이다. 더욱 곤란한 것은 변의는 있는데 마땅한 화장실을 찾기 어려울 때의 낭패다. ‘열린 화장실’을 알아두기도 한다.

대변을 볼 때 부리해서 힘을 준다, 변이 딱딱하게 굳었다, 잔변감이 있다. 항문이 막힌 것 같다, 대변 횟수가 1주일에 3회 미만이다. 위의 다섯 가지 증상 중 2개 이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대변을 볼 때 네 번에 한번 꼴로 위의 증상이 나타나면 변비로 볼 수 있다는 의학전문기자의 말이다. 변비가 오면 혹 실수를 할까봐서 두려움에 외출도 못한다. 이제까지 실수로 낭패였던 적은 없지만 늘 그런 두려움 속에 살아야 한다. 약 1주일 내외다.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아서 그렇지, 내게 무슨 전문지식이 있어서 그렇지 않음을 미리 밝혀 둔다.

변비는 대장의 연동 운동이 저하되어 원활한 쾌변 운동을 하지 못 하는 질환을 의미한다고 한다. 많은 변비 환자는 변비 유발 원인이 없는데도 변비를 경험하는데, 이러한 경우를 돌발성 변이라고 한다고 한다. 그 원인은 대부분 규칙적인 식사를 충분히 하지 못하거나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거나 배변습관이 불규칙하면 변비가 발생할 수 있다. 배변 습관이 불규칙하면 변비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변비도 습관은 쉽지만 치료는 어렵다. 어떻게 치료를 할 것인가.

우선 식이 요법이다. 과일, 야채, 잡곡 등의 섬유소를 섭취하면 수분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

세끼를 거르지 않고 규칙적으로 식사한다.

유산소 운동, 약물요법 등이다.

장년이었을 때는 충분한 운동을 해서 변비가 뭣인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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