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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조, 제주숲치유연구센터대표·산림치유지도사/논설위원

우리 몸은 살아 있는 유기체다. 끊임없는 생명 활동을 한다. 활동을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에너지 영양소는 한 가지만 쓰는 것이 아니다. 다양하다. 주 에너지원으로는 탄수화물과 단백질과 지방이다. 대부분 음식물 섭취를 통해 얻는다.

그렇다고 이것만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없다. 몸의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영양소도 필요하다. 미네랄을 들 수 있다. 본래 땅의 광물질에서 얻는 무기물이다. 철과 칼슘과 마그네슘 등이다. 이처럼 자연적 영양소도 필요하다. 이외에 비타민도 있다. 이것 또한 생체유지에 필요한 영양소다. 종류에 따라 몸의 조직과 기능을 조절한다. 면역력을 강화한다. 세포 생성을 돕거나 뼈를 튼튼하게 한다.

이들 중에 어느 하나라도 결핍되면 몸에 이상이 생긴다. 어느 것 하나 부족하고 많음이 없어야 한다. 적을 때는 영양소 결핍이, 많을 때는 과잉 부작용이 발생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그리 말처럼 쉽지 않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생활환경이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 땅 자체에서의 미네랄 부족 현상이 있을 수 있다. 지나친 화학비료 사용 등으로 산성화 토양이 가속화되면서다. 온실 지배식물이나 가공식품이 넘쳐나는 것도 마찬가지다.

요즘 세대들은 가공식품에 익숙해져 있는 경우가 많다. 바쁜 생활 속에서 급한 대로 즉석에서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간편한 식품을 찾는다. 그러나 이들 식품은 단백질과 지방이 많은 대신 미네랄이나 비타민은 적다. 그만큼 영양 불균형을 불러오기 쉽다.

그러함에도 찾게 된다. 인공식품 의존에 의한 부작용이 심각함에도 말이다. 그렇다고 몸에 밴 기호나 습성을 바꾸는 것 또한 쉽지 않다. 또다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만들어진 영양제를 찾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때로는 수액주사까지 맞는다.

물론 이런 영양제들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일정 부분 효과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복용과 투약에는 부작용이 뒤따른다. 자연적으로 얻는 영양제가 아니기에 그렇다.

그렇다고 자연 영양제가 없는 것도 아니다. 우리 주변에 널려 있다. 가까운 숲에만 가더라도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다. 숲의 치유인자들이 제공하는 영양제다. 침습적이거나 섭취하지 않아도 몸이 알아서 얻는다. 그래서 충분히 이용해도 부작용이 없다.

숲의 영양제는 종합적이다. 맞춤형이 아니다. 몸 전체의 항상성을 회복하는 영양제다. 그래서 자율신경 조절에 관여한다. 예민한 신경에 노출된 교감신경을 줄이고 차분한 마음이 되도록 부교감신경을 높인다. 호르몬조절에도 관여한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줄이고 세로토닌 등 행복 호르몬 분비를 향상한다.

면역계 역시 마찬가지다. 암세포 억제 자연살해세포인 NK세포 등 자연면역을 활성화한다. 면역력을 높여 몸을 튼튼하게 한다. 내분비계에도 관여해 인슐린이나 소화효소 분비를 촉진한다. 햇빛으로부터 뼈를 튼튼하게 하는 비티민D도 얻는다.

숲의 영양제는 걸음을 병행한다. 두 발과 두 다리를 움직여 오감보행할 때 효과가 높다. 그래야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장기의 활동성을 높인다. 그러면서 생각도 한다. 숲치유인자를 피폭 받으며 정신적 치유가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이것이 숲병원의 치유과목이다. 그 처방전이 종합영양제다. 그로부터 얻는 것이 정신과 육체 건강회복이다. 그러기에 숲병원을 멀리할 수 없는 이유다.





※본란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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