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박 前 대표 10일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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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대표가 오는 10일 청와대에서 양자 회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8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주 토요일(10일)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청와대에서 만나기로 했다"며 "의제는 따로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의 핵심 측근도 "토요일 두 분이 만나기로 했다"며 "청와대로부터 박 전 대표가 호주.뉴질랜드 방문을 위해 출국하기 전에 만나자는 제안이 왔고, 박 전대표가 이를 수락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회동은 독대 형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과 박 전대표의 양자회동은 지난 1월23일 이 대통령 당선인 시절 이후 처음이다.

청와대는 대선 경선, 4.9 총선 공천 과정을 거치면서 해소되지 않은 당내 갈등을 하루 빨리 치유하고 당력을 결집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 가급적 이른 시일내 양자 회동이 필요하다는 공감하에 주말 회동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3주전쯤 비공식적으로 박 전대표측에 회동의사를 간접 타진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성사되지 않았다"면서 "청와대는 그 이후에도 꾸준히 회동 필요성을 느껴왔고 이번에 박 전 대표측과 얘기가 이뤄져 회동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박 전대표간 이번 회동의 의제는 아직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전 대표가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탈당 친박 당선자들의 복당 문제를 비롯, 최근 쇠고기 파동 등 국정현안 전반에 걸쳐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의 한 중진의원은 "이 대통령이 이번 회동에서 박 전 대표에게 차기 당 대표를 맡아 당을 이끌어달라는 제안을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두 분이 자리를 놓고 구체적인 언급까지 하겠느냐"면서도 "하지만 의제가 정해지지 않은 만큼 자유롭게 무슨 얘기든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가능성을 완전 차단하지는 않았다.

이 대통령의 측근 의원은 "박 전 대표가 현실적으로 영향력이 있고, 전직 대표이기 때문에 대통령과 만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인사뿐 아니라 국정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한나라당 당직이나 라인업을 짤 때 박 전대표와의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청와대에서 일방적으로 하는 것은 좋지 않고 당청이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두분이 경선때는 그렇고, 대선 이후에도 만났으니 이번에도 만나면 소통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간 친박 복당 문제에 대해 "당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지만, 박 전 대표는 당내 화합을 위해 복당 문제의 조기 해결을 거듭 촉구해왔기 때문에 이번 회동이 복당 문제를 비롯, 박 전 대표의 향후 거취 등을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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