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제주지역 소비자물가가 전국에서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2022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1분기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분기 대비 4.7% 오르며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시도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보면 제주에 이어 강원 4.5%, 경북 4.4%, 충남 4.3%, 인천과 전남 각 4.1%, 대구와 세종 그리고 충북과 경남 각 4.0% 등 순이었다.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4분기에도 강원(4.3%), 경북(4.2%)에 이어 전남과 함께 4.0%로 높은 상승률을 보인 바 있다.
특히 제주지역 소비자물가는 2020년 2분기(-0.2%)에서 3분기(0.4%) 오름세로 돌아선 이후 7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가가며 서민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
올해 1분기 물가 동향을 보면 교통(12.3%)이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올랐고, 음식 및 숙박(6.3%), 식료품·비주류 음료(5.3%),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4.6%), 가정용품·가사서비스(4.3%) 상승 폭도 컸다.
또 외식(6.4%), 집세(0.6%), 공공서비스(0.7%)도 줄줄이 올랐고 석유류(24.6%), 축산물(11.8%), 가공식품(5.2%)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구입 빈도와 가격변동에 민감한 쌀, 배추 등 142개 생필품을 대상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1분기 대비 5.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주지역 1분기 건설수주액(경상)은 299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32.3% 감소하는 등 건설경기가 크게 위축됐다.
공종별로는 건축(89.1%)은 증가했지만 토목은 무려 87.7% 감소했다. 발주자별로는 공공은163.0% 증가했으나 민간부문은 41.3% 줄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건설자재 수급난이 장기화되면서 건설경기는 앞으로도 위축될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