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지사는 보통학교 때부터 수재로 알려졌으며 당시 교사 김문준의 영향을 받아 애국사상과 국권회복 운동에 뜻을 두었다. 제주농업학교에 입학해 1924년 수석으로 졸업, 같은해 4월 광주농업학교 4학년에 편입했다.
1923년 11월 광주에서 항일 학생비밀결사 성진회의 창립멤버로 가입한 박 지사는 성진회에서 서기를 맡아 회의 운영을 주도했으며 광주학생운동의 지도적인 항일결사단체로 성진회가 앞장서는 데 노력했다.
박 지사는 도쿄의 와세다대학에 입학한 후에도 민족 해방운동에 헌신했으며 1928년 장재성과 함께 광주 성진회·독서회 후배들에게 동맹휴학으로 일제에 저항하도록 지도했다. 1929년 11월 3일 광주 성진회 창립 3주년을 기해 광주학생항일운동이 일어나 불길처럼 전국적으로 파급됐다. 정부는 박 지사의 공적을 기려 2005년 대통령 표창을 추서했다.
<좌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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