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광우병, 아직 풀어야 할 불확실성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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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우희종 교수 '광우병ㆍAI토론회'서 지적

"인간광우병(vCJD) 잠복기는 얼마인지, 유전자형에 따른 vCJD 추가발병 위험은 없는지, 또 다른 2차 감염 경로는 없는지 등 vCJD에는 아직 풀어야 할 불확실성이 많습니다."

서울대 수의대 우희종 교수는 13일 오후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국생명공학연구협의회 주최 '과학자가 바라본 광우병, 조류 인플루엔자'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을 제거, 폐기하는 것이 소비자 보호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며 "SRM은 12개월 이상 소와 양, 염소 등 반추동물의 중추신경계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어 광우병 소의 모든 말초신경계(PNS)에서도 변형프리온이 검출됐기 때문에 SRM제거에만 근거를 둔 소비자 보호정책으로는 광우병 감염 위험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해외 연구사례도 제시했다.
그는 또 광우병 감염물질의 경우 도시하수에서 병원성이 99% 이하로 떨어지는 데 22일, 도살장 폐수에서 병원성이 100분의1로 감소하는 데 30~35일이 걸린다는 해외 연구결과도 소개했다.

우 교수는 특히 안정적 구조를 가진 전형적인 변형프리온 외에 불안정한 구조 때문에 검출이 잘 안되는 비전형적 변형프리온에 의한 광우병 사례가 최근 나타나고 있다며 이것이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간광우병과 관련해 앞으로 풀어야할 불확실성으로 ▲vCJD 잠복기간 규명 ▲광우병과 vCJD 감염자 수 ▲vCJD 발생 건수와 예상치의 차이 ▲유전자형(M/M, M/V, V/V형)에 따른 vCJD 추가 발생 가능성 ▲또 다른 2차 감염 경로 ▲비전형적 변형프리온 동물질환이 인간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을 꼽았다.

KAIST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교수는 이어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AI는 감염된 조류와 밀접한 접촉에 의해 감염되고 사람 대 사람의 감염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며 "감염자는 50%가 사망하고 15세 이하 감염자는 사망률이 90%에 이른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AI 단기대책으로 효과적인 방역대책 수립과 인체감염에 대비한 치료제 '타미플루' 비축을 꼽고 중ㆍ장기 대책으로는 백신개발과 타미플루 외의 항인플루엔자 약물 개발, 국가적 감염질환 대비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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