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硏 "한국인 `광우병 취약' 단정은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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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13일 "한국인의 유전자 타입이 광우병에 취약하다"는 논란과 관련, "인종간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사실을 단정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생명연은 "지난 9일 인간유전체사업단장 등 5명의 내부 전문가들이 국내외 논문 등을 검토 분석한 결과, MM(메티오닌-메티오닌)형 프리온 유전자 타입이 광우병과 관련이 있는 것은 사실로 보이지만 한국인이 특별히 인간광우병에 취약하다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미약하다"고 밝혔다.

이는 "MM형 프리온 유전자 타입이 영국인은 34%, 한국인은 94%이지만 산발성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은 100만명에 1명꼴로 양국 간 차이가 없다"며 "이 사실은 MM형 유전자 뿐만 아니라 다른 유전적 요인들이 CJD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람은 프리온 단백질 염기서열 129번에서 부모로부터 메티오닌과 발린을 각각 하나씩 물려받아 `메티오닌-메티오닌형(MM형)', `메티오닌-발린형(MV형)', `발린-발린형(VV형)' 등 3가지 유전자형을 보이는 데 공교롭게도 인간광우병(vCJD)에 걸린 100%에 가까운 사람들이 `메티오닌-메티오닌형(MM형)'을 나타냈다.

특히 한국인의 94% 이상이 MM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최근 알려지면서 `광우병 논란'을 부추겼다.

생명연 유전체의학연구센터 염명일 센터장은 "MM형 유전자가 많은 한국인이 CJD에 불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인과 일본인도 MM형이 각각 98%, 93%이상인 점 등을 보면 특별히 한국인만 광우병에 취약하다는 근거로는 약하다"고 말했다.(대전=연합뉴스) 윤석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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