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수산동굴 실태조사...제2공항 사업도 연관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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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정비계획 수립 용역 진행...문화재 지정 후 첫 조사
수산동굴 입구 모습.
수산동굴 입구 모습.

2006년 2월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산동굴의 종합정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용역은 수산동굴이 문화재 지정 이후 현재까지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동굴에 대한 기초적인 학술조사와 보존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자 하는 차원이지만 수산동굴 인근에 추진 중인 제주 제2공항 사업도 일정 부분 연관이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나라장터(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에 ‘제주 수산동굴 종합정비 기본계획 수립 용역’ 입찰을 재공고 했다. 지난 4월에도 공고가 됐었지만 응찰자가 없었다.

용역 기간은 착수 후 6개월이며, 사업비는 1억5000만원이다.

용역 과업지시서에 따르면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와 난산리 일원에 44만3150㎡가 2006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고, 동시에 동굴 보존을 위해 내부 전 구간이 공개제한지역으로 고시됐다.

그러나 문화재 지정 이후 현재까지 실질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최근에 성산읍 일원에 제주 제2공항 사업이 계획되면서 동굴 공개 등 개발 압력이 발생하고 있다. 

수산동굴 문화재 구역과 제2공항 예정지는 약 1.2㎞ 가량 떨어져 있고, 2015년 제2공항 예정지 발표 이후 인근 주민과 도내 환경단체 등에서는 수산동굴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해 왔다. 제주도는 이번 용역에서 수산동굴의 현황조사 및 학술조사를 진행하고 보존과 정리, 관리 계획 등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제2공항 사업과 이번 용역의 연관성에 대해 제주도는 개연성을 크게 없다 면서도 공항 추진 이후의 활용성도 염두에 놓고 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15일 본지와 통화에서 “만약에 제2공항이 생긴다고 하면 주변지역에 상가시설 등 많은 인프라가 조성될 수 있다”며 “수산동굴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어야 문화재 형상변경이나 문화재 보호를 제대로 할 수 있다. 특히 수산동굴이 일반인들도 알아야 할 정도로 가치가 있다면 향후 활용방안까지도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산동굴은 현재까지 ‘어음리 빌레못 동굴’과 ‘만장굴’에 이어 도내에 세 번째로 긴 동굴로 알려져 있으며, 다양한 동굴생성물과 구조 등이 관찰되고, 특히 현무암 내에 다량의 석영포획물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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