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공사 늦어 주민‘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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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하천정비 부진 홍수 피해 우려
최근 제주시 구도심권 골목에서 오수와 빗물을 분리하는 하수관 공사의 포장공사가 더디게 이뤄지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포장공사가 차질을 빚게 된 것은 지난달 초 제주지역을 포함한 전국 아스콘(아스팔트콘크리트)업체들이 납품단가 현실화를 놓고 조달청과 한 달 가까이 팽팽히 맞서면서 아스콘 관급물량이 중단되는 사태가 장기화 됐기 때문.

제주도는 오수관과 우수관이 합류식으로 된 구도심에서 땅을 파고 분리식 하수관을 설치하는 공사를 벌여 왔으나 아스콘을 제때 납품받지 못하자 원상복구를 하는 포장공사를 한 달 가까이 지체했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먼지가 날리고, 주차를 하기 힘든 상황에다 울퉁불퉁 해진 도로와 골목길은 교통사고 발생이 상존하면서 관계당국에 민원을 호소하고 나섰다.

시민 장모씨(34 ·도남동)는 “골목길 양 옆으로 길게 파헤쳐진 하수관 공사현장을 운전자들이 서로 비켜 가려다 보니 충돌사고가 높아졌다”며 사고 위험을 전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다행히 지난 9일 아스콘조합과 조달청간 납품단가 협상이 타결되면서 아스콘이 공급됐고, 연휴기간인 지난 10일부터 제주시내 하수관 공사현장을 원상복구하는 포장공사를 신속히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빗물과 오수가 섞이면서 악취를 풍기고 하수처리와 환경오염문제를 낳고 있는 합류식 오수 및 우수관을 분리하는 사업을 국비 480억원 들여 3년 개년 사업으로 지난해 8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장마철을 한 달여 앞둔 가운데 산남지역 하천정비 사업들이 지지부진하게 추진되면서 호우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서귀포시는 1999년부터 2011년까지 12년 동안 총사업비 2389억 7000만원을 투입, 수해상습지 41곳 146.4km와 하천준설 8곳 49.2km 등을 정비하는 하천재해 예방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투자된 사업비는 국비 750억 5200만원과 지방비 500억 3500만원 등 모두 1250억 8700만원으로 전체의 52%에 그치고 있다.

정비실적도 지난해까지 25곳 78.1km로 전체 49곳 195.6km에 비해 4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3년 앞둔 사업계획의 연장은 물론 장마철과 태풍 도래시기에 집중호우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서귀포시는 또한 2001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통물천과 삼달천, 신난천 등 5곳 16.1㎞에 대한 소하천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시는 당초 소하천 정비사업으로 국비 45억 2600만원을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7년간 확보, 투입한 국비는 21억3650만원에 불과해 추진실적이 47% 수준에 머물고 있다.

<좌동철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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