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3명 태운 중국 청두발 국제항공 인천 첫 도착
중국 쓰촨(四川)성 원촨(汶川)현에서 발생한 대지진 이후 인근 지역인 청두(成都)를 출발한 항공기가 한국인 103명을 태우고 13일 오후 국내에 처음으로 도착했다.
청두발 인천행 중국 국제항공 CA435편은 이날 저녁 6시1분께 한국 단체 관광객 80명 등 한국인 103명을 싣고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이 항공편은 당초 이날 낮 12시50분 우리나라에 입국할 예정이었지만 현지 공항 사정으로 출발이 늦어져 5시간 가량 지연됐다.
이 항공편에 탑승했던 김금숙씨는 "대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넘어지진 않았다"며 "그렇지만 모든 사람들이 놀래서 밖으로 나왔다"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이야기했다.
전북 익산에 거주하는 여행객 이금열씨도 "갑자기 막 흔들렸다. 건물 가운데로 다 모였다. 밖을 나왔는데 거리마다 차하고 사람하고 엉켜 있었다. '아악' 다 소리지르고 다 모였다. 이게 지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상당수 한국인 관광객들은 대지진 여파로 현지 공항에서 많은 시간을 대기상태로 있었던 터라 다소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다.
아시아나항공 OZ324편은 한국인 120명 등 승객 177명을 태우고 청두공항을 출발, 이날 자정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당초 이 여객기가 오늘 밤 11시쯤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현지 공항 사정으로 1시간 가량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이 항공편의 예약상태는 만석"이라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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